장동혁, '사퇴' 압박에 "객관적인 데이터 놓고 평가하라"

4일 지선 후 페북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전면적인 재선거 실시가 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6.8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당 일각에서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하자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많은 의원이 지선 결과에 따라 대표가 거취 표명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장 대표는 선거 하루 뒤인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쉬운 선거 결과"라면서도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해 장 대표가 '사퇴 책임론'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답변을 두고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보다 구체화된 입장을 내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보완수사권을 국회가 결론 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그런 발언이 실제로 민주당에 먹혀들어 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보완수사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검찰개혁 방향이 전면적으로 잘못됐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조차도 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당 지도부의 전면 재선거 주장에 대해 장 대표는 "당론으로 정하려면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원내지도부가 현재 공백 상황이다"라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이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투표지 부족 사태에서 많은 의혹과 의문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가 어디까지 더 있을지도 다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어 "선관위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저는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긴 하고 여긴 하지 말자고 논할 단계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총체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면 전면적인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