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與 전대, 3파전 본격화…일각선 과열 우려
행보 시작 鄭·기지개 편 金·여지둔 宋…막 오른 당권경쟁
당권파 宋 저격, 비당권파 鄭 압박…박지원 "조용한 전대해야"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을 '8말 9초'로 가닥을 잡으면서 주자들 간 신경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관측되는 가운데 전날(7일) 사실상의 출사표를 던진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번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돌아온 송영길 전 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으로 협공하는 모양새다.
이번 전당대회는 각 주자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2028년 총선 공천 문제와도 직결돼 진영 간 전초전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조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는다.
8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당대회 개최일로 8월 17일(대체공휴일)이나 16일, 30일, 9월 6일 3가지 안을 검토 중이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금주 최고위원회에서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이 전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주자들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장 등 탈환에 실패하며 '이겼지만 진 선거'라는 당내 책임론 분출에 공개 일정을 다소 자제했던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시작으로 행보를 재개, 연임 준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총리는 전날 자신의 후임으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명된 뒤 이번 선거 결과를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 지도부에 화살을 겨눴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집권플랜을 설계하고 1기 내각의 총참모장을 맡았던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고 당권 도전 의지를 시사했다.
보선으로 원내에 복귀한 6선 송 전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정 대표가 어떤 거취를 하는지"와 "호남 민심이 어떤 사명을 부여할지"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이밖에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지자,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에 대한 공개 견제에 나섰다. 앞서 지방선거 과정에 송 전 대표가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에 "지도부 흔들기",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당대표로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광역단체장 후보의 금품 살포 행위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말할 수 있었겠나"라고 따져 물었고, 윤 의원은 "당대표 출마 후보군 일원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했다.
비당권파의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거취 압박도 만만찮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마주하며 당 최고위원 한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평의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 대표를 겨냥한 사퇴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염태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는 사실상 당의 쓰라린 패배"라며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백서 제작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2021년 서울·부산시장 선거 패배 뒤 지도부 총사퇴 사례를 거론했다.
이런 분위기에 당 원로 격인 박지원 의원은 조기 과열을 우려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솔직히 너무 큰 염려가 엄습한다"며 "집권당인 우리의 피 터지는 전당대회는 불 보듯 대권 투쟁으로 이어진다. 총선패배 정권 재창출 못 하면하면 피 바람나고 다 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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