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참정권 막힌 사고, 정당한 분노에 전혀 다른 게 올라타"

천하람 "선관위 존속 가치 없어…선별적 재선거 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8일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문제는 이 정당한 분노 위에 전혀 다른 것이 올라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생전 처음 집회와 시위에 자발적으로 나선 분들은 '내 표가 사라졌다'는 대의명분 하나로 거리에 나오셨을 것"이라고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런데 지금 그 현장은 점진적으로 사전투표 부정선거론, 성조기, 찬송가, 그리고 멀쩡한 사람을 향한 '대진연 프락치' 몰이와 '중국 공안' 몰이가 스며들고 있다"며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머리가 길면 중국 공안 아니냐', '관등성명을 대라'며, 멀쩡한 우리 국민을 중국인으로 몰아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조합이 무엇인지,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지난 7년간 보수 진영을 블랙홀에 가두고, 끝내 망상에 기댄 계엄까지 불러온 바로 그 레퍼토리"라고 했다.

이어 "전한길 씨, 모스 탄 씨 같은 분들이 끼어드는 순간, 참정권 회복이라는 정당한 명분은 확장성을 잃고, 생전 처음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선 분들의 진정성까지 함께 의심받는다"며 "그 진정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신속하게 지시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정부가 관장하는 수사기관은 전재수 의원에게 무혐의를 줬던 상황이다.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국정조사는 신속히 진행하되, 책임자를 끝까지 가리기 위한 특검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공동선거대책위원장)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11 ⓒ 뉴스1 유승관 기자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선관위는 존재가치가 없다"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자정작용도 이뤄지지 않는 선관위를 지금과 같은 지위와 형태로 존속시킬 가치는 없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참정권 침해의 전모를 파악하고, 선관위를 개혁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태의 본질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이고, 참정권 침해를 근본적으로 바로잡을 방안은 재선거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현실적인 참정권 침해가 있었던 것이 명백한 지역, 즉 실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지된 투표소에 한정해서 재선거를 실시하는 '선별적 재선거'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재선거 주장이 일부 나오고 있다"며 "이건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기본,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는 문제"라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