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등원 첫 일성 "보수 재건해야…지금 상태론 미래 없다"
"계엄 날 행동으로 형극의 길…시민의 힘으로 다시 이곳에"
친한계, 본회의장 앞서 한동훈 맞이……이준석·유영하 등과도 인사
- 한상희 기자, 장시온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장시온 조유리 기자 = 6·3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부산 북갑)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그의 첫 일성은 '보수 재건'이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수습 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수는 재건돼야 한다"며 "보수 정치는 지금 같은 상태로서는 미래가 없다. 보수 정치를 하는 분들이 민심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 재건을 위한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의원은 "보수 재건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거에 왜 보수 재건을 못 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느냐고 질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특히 "이런 상황에서 말할 자격이 있는 보수, 결국 이길 수 있고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보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저는 그 미래에 공감하는 모든 정치 세력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서두를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모든 문제를 이야기하게 되면 블랙홀로 빠져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당을 잘되게 하려는 분들이 국민의힘에 많이 계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민의힘이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분들이 지금도 훨씬 많고 앞으로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당과 대립각을 세운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본회의 의원 선서 뒤 인사말에서도 "저는 2024년 12월 3일 밤, 이곳 본회의장에 있었다"며 "그날 제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민의힘의 당대표로서 했던 결단과 행동으로 그 이후 저는 정치적인 형극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저는 똑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며 "오늘 시민의 힘으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한 의원은 "지역을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공소 취소 같은 권력의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들의 강력한 바람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의 첫 등원에는 국민의힘내 친한동훈계 의원들도 동행했다. 본관 앞 기자회견에는 배현진·박정훈 의원이 함께했고, 박정하·김형동·고동진·정성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은 본회의장 앞에서 한 의원을 맞이했다.
한 의원의 본회의장 좌석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옆자리였다. 한 의원은 유영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우원식 전 국회의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한 의원의 첫 등원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한 의원이 검은색 정장에 갈색 넥타이 차림으로 국회 본청 앞 계단 진입로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외치며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꽃다발과 함께 '한동훈 의원님 첫 출근을 축하드립니다', '북구와 함께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한 의원이 본회의장을 떠난 뒤에도 지지자 수십 명은 그의 차량이 출발할 때까지 주변을 에워싸고 응원을 이어갔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