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보수 바람 거세' 서울 30대 60% '국힘 지지'…여성도 53% 오세훈
서울·40대·여성, 남성보다 국힘 비율 더 높아
"매매는커녕 전·월세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단 불안감 반영"
- 김일창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금준혁 기자 = 보수의 본산으로 꼽히는 대구보다 서울에서 젊은 세대가 일으킨 '보수의 바람'이 더 강하게 불었다.
5일 방송3사(KBS·MBC·SBS)의 6·3 지방선거 심층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20대부터 40대까지 국민의힘에 투표했다는 비율이 대구에서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는 △20대 국민의힘 56.8% △30대 59.7% △40대 44.9%인데 반해, 대구에서는 △20대 54.9% △30대 47.0%△40대 33.2%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40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p) 안쪽이다. 40대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대구에서 40대의 민주당 투표 비율은 66.3%, 국민의힘 투표 비율은 33.2%로 30%p 이상 차이 난다.
주목할 점은 '서울·40대'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국민의힘 투표비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44.7%, 여성은 45.1%다. '대구·40대·여성'의 국민의힘 투표 비율은 31.9%로 모든 연령대의 성별 구간에서 가장 낮은 지지세를 보여 대비됐다.
서울 '2030' 남성의 보수화는 공고했다. '서울·20대·남성'이 국민의힘에 투표한 비율은 75.3%로, 모든 연령대의 성별 구간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들 다음으로 높은 층이 '70대 남·여'로 각각 71.0%·71.2%였다.
30대 남성의 오 후보 투표 비율도 66.8%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30대 여성의 국민의힘 투표 비율이 50%를 넘는(53.6%) 점이다. 이는 대구에서 30대 여성이 국민의힘에 투표한 비율 40.8%보다 10%p 이상 높은 비율이다. 통상적으로 30대 여성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쪽으로 분류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생활밀착형 이슈와 함께 여성이 연루된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주폭 의혹'과 '칸쿤 출장 의혹' 등에 대한 '서울·3040대·여성'의 정권견제론 또는 심판론이 힘을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적 성별·연령별 유권자 지형은 '남성은 국민의힘, 여성은 민주당'이란 전체적인 흐름과 비슷했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20대 민주당 33%-국민의힘 55.8% △30대 42.1%-48.6% △40대 68.7%-27.5% △50대 73.6%-24.3% △60대 45.5%-50.5% △70세 이상 42.1%-56.8%로 집계됐다.
여성은 △20대 66.4%-25.7% △30대 63.5%-32.5% △40대 70.2%-26.7% △50대 65.2%-32% △60대 47.4%-49.6% △70세 이상 36%-61.7%다.
남성은 40대와 50대를 제외하고 보수성향이 강했고, 20대의 경우 70세 이상과 비슷한 수준의 보수성향을 보였다. 여성은 20대부터 50대까지 민주당 지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60대는 여야 지지세가 비슷했으며,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유일하게 과반이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이 성과급으로 몇억 원을 받는다는데 서울 부동산은 가격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매매는커녕 현재의 전·월세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실리적인 서울 젊은층, 그중에서도 여성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정원오 후보가 갖고 있던 여러 논란과 '스타벅스' 이슈가 젊은층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진행됐다. 조사시기는 지난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전국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 872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 등간격 추출로 조사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7%포인트(p)에서 4.1%p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 1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반영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시도별로 최소 ±3.1%p에서 최대 ±5.5%p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