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승리 선언…"첫 국무회의서 대통령께 부동산 민심 전할 것"(종합)
"오세훈 개인 아닌 시민의 승리…민주주의 마지막 안전판"
투표용지 부족 사태엔 "이재명 대통령 책임 면할 수 없어"
- 박기현 기자, 한상희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한상희 조유리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며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는 앞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언한 대로 이재명 대통령과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부동산 관련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승리 선언의 의미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을 다시 한 번 확고하게 세워주셨다"며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줬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자신의 캠프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 좌절하면서도 다시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전월세난에 지친 서민과 맞벌이 부부, 재건축을 기다려온 주민, 소상공인, 어르신 등을 거론하며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5분 서울 개표율 98.16% 기준 49.00%를 득해 정원오 민주당 후보(48.28%)를 0.72%포인트(p)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아직 유력이나 확정은 아니지만, 개표 막판인 만큼 승리를 확정적으로 본 것이다. 정 후보도 이보다 한 시간쯤 앞서 승복을 선언했다.
오 후보는 승리 소감과 별개로 투표용지 부족으로 서울 투표소 곳곳에서 벌어진 혼란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서울 곳곳의 투표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다"며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주셨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대한 결함까지 묻어둘 수는 없다"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의 궁극적 책임자로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오 후보는 "선관위를 해체하고 새로 만든다는 각고의 심정으로 근본부터 완전히 혁신의 혁신을 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행정안전부는 책임을 면할 수 없고, 이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마치 선관위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모양인데, 결과론적으론 모두 대통령 책임"이라고 했다.
최초의 5선 서울시장으로 오르게 된 오 후보는 "저를 다시 선택하신 것은 개인에 대한 격려보다 서울을 바꾸고 있는 정책과 방향에 대한 평가"라고 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주택 공급, 한강 생태 복원, 도심 녹지 확충, 강남북 균형발전, 약자와의 동행 등을 성과로 들며 "이 변화가 중단 없이 계속되기를 바라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선거 기간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거론하며 "복귀 즉시 서울 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정 후보에게 5.4%p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온 출구조사가 발표될 당시를 떠올리며 "좀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장에서 느낀 민심과 괴리된 수치에 마음이 힘들어진 순간도 있었다"면서도 "개표가 거듭되며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고 새벽 5시쯤 승리를 확신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향후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민심을 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최대 현안은 부동산 문제"라며 전세 물량 급감과 월세 폭등을 "선거를 의식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기 첫 주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과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민심을 전달하겠다"며 "방향 전환을 하지 않으면 1~2년 뒤 더 참혹한 부동산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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