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준임명직 허수아비 시장 될 것"…48시간 총력유세

오늘부터 릴레이 순회…"결국 정원오 부동산 정책 입장 못밝혀"
鄭 "허수아비 발언은 자기반성" 반론에 吳 "함량 미달 후보" 재공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1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대통령에게 매우 순종적이고 코드 맞추는 데 열중할 수밖에 없는 준임명직 허수아비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역 2번 출구 인근에서 릴레이 순회 유세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정 후보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본 유권자들이라면 이미 판단이 끝났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가 전날 오 후보의 '허수아비' 발언을 두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아닐까 싶다"고 맞받은 데 대해 재차 공세를 편 것이다. 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시절 폭정에도 아무 말 못했던 분"이라며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국무회의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오 후보의 구상을 "정쟁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이 정부의 부동산 참사의 원인은 지나치게 실거주를 강요하고 대출을 제한하며 세금 중과를 예고한 데서 온 전월세 물량 감소와 전세금·월세금 상승"이라면서 "첫 국무회의 때 이 점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분명히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정 후보는 이 점에 대해 단 한 번도 명확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며 "본인도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매우 공허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둔 이날부터 48시간 동안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을 도는 막판 총력 유세에 돌입했다.

오 후보는 이날 광화문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성북구 월곡역, 강북구청 사거리,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오후에는 중랑구 우림시장, 동대문구 회기역 사거리, 성동구 뚝섬역 사거리, 광진구 자양사거리 등을 돌고, 저녁에는 강동구 천호시장사거리, 강남구청역, 송파구 석촌호수 등으로 이동한다.

오 후보는 이날 12개 자치구를 방문하고 오는 2일 나머지 13개 자치구를 돌 예정이다. 오 후보는 "오늘과 내일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를 한 군데도 빠지지 않고 돌면서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만나겠다"며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는 결기를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이번 유세를 '사생결단 유세'로 규정했다. 조은희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 막판 서울 전역에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며 25개 자치구 모든 유권자의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유세 지원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들이 전국 선거를 돕고 있고 역할 분담이 매우 전략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후보가 '과거 세력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서울 시민들은 함량 미달의 준비 부족 후보에게는 서울을 맡기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과거 세력이니 미래 세력이니 말재간을 부릴 때가 아니다"라며 "선관위 주최 토론에 한 번 참여한 것으로 모든 토론을 마무리한 정 후보가 스스로 함량 미달, 준비 부족을 유권자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적 참사 피해자 조롱 글에 대해 엄단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참사에 대해 조롱조의 글을 올린 분은 엄벌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대통령의 언어는 절제되고 신중하며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국면이 당초 압승 분위기에서 박빙 국면으로 흐르자 대통령께서 의사를 자주 표출하는 모습은 선거에 관여하려는 모습,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