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정원오, 수해 복구기간 가무…안전 논할 자격 있나"

"이재명 논리대로면 정 후보는 '정신나간 공직자' 비판받아야"
"GTX·서소문 사고 뒤 안전 전도사 행보…도덕성·정무 판단 의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서울시민 5대 명령- 3부 2민' 기자간담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오 후보는 서울시민 5대 명령을 '3대 긴급 부동산 정책 개선안'과 '2대 민생경제·민주주의 회복 제언'을 담은 '3부 2민'이라고 설명했다. 2026.5.3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3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폭우 피해와 국가전산망 마비 속에서도 가무와 골프를 즐긴 정 후보가 과연 안전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용찬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논리에 따르면 정 후보는 '정신나간 공직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당시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구리시장이 지역단체 야유회에 참석한 일을 두고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질타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질타는 정 후보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기록적 폭우로 전국이 수해 복구에 한창이던 지난해 7월 정 후보는 성동구의 한 단합대회에 참석해 '사랑의 트위스트' 노래를 부르며 참석 주민들과 한바탕 춤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질타대로 경기도 구리시장이 '정신나간 공직자'라면 정 후보 역시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나간 공직자'라고 비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직후 골프대회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그는 "온 나라 전산망을 마비시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나흘 뒤인 지난해 9월 정 후보는 골프대회에 참석해 유유자적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시는 국가전산망 복구율이 14%에 불과했고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해 각 지자체에 비상대응을 지시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의 전산망이 먹통인 아찔한 상황에서도 한가롭게 골프 행사를 즐긴 것"이라며 "문제의 골프대회가 주가조작으로 서민들에게 피해를 준 도이치모터스가 협찬한 행사였다는 점에서 정 후보의 도덕성과 정무적 판단력도 의심받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쯤 되면 정 후보는 '안전 불감증 공직자'라고 비판받아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정 후보가 최근 연일 안전을 외치며 '안전 전도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GTX-A 철근 누락과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정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재난에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안전과 재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폭우 피해와 국가전산망 마비 속에서도 가무와 골프를 즐긴 정 후보가 과연 수도 서울을 안전한 도시로 지켜낼 수 있겠느냐"며 "서울시민은 화려한 안전 공약을 쏟아낸 정 후보에게 진지하게 묻고 있다"고 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