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댓글팀 사실이면 범죄"…오세훈 "동문서답, 시장 못 맡겨"(종합)
鄭 "딥페이크·비방 조직 유포 의문 풀려"…경찰 고발 조치
吳 "토론 보니 준비 부족"…압수수색엔 "노골적 선거개입"
- 구진욱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정지윤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선거운동을 재개하고 상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 후보는 오 후보 선대위의 조직적 비방·여론조작 의혹을 겨냥해 "사실이라면 심각한 범죄"라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전날 TV토론을 고리로 "동문서답 정원오, 준비부족 정원오"라며 정 후보의 자질 문제를 부각했다.
정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봉지욱의 봉인해제' 인터뷰에서 "조직적으로 저를 비방하는 것이 나타났는데 그게 오세훈 캠프에서 직접 관여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고 하면 심각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영상이라든지 짤이 엄청 만들어져 유통됐다"며 "자발적으로 되면 저렇게 많이 유포가 안 돼 뭔가 이상하다고 봤는데 이번 보도를 보니 그동안 의문이 풀렸다"고 말했다.
정 후보 캠프는 이날 오 후보 캠프가 정 후보를 비방하는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고 조직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오 후보와 김선동 오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 등을 형법상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중구 정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과거 오세훈은 150여 명이 동원된 댓글팀을 꾸려 여론전을 벌였다고 한다"며 "오세훈은 시민 표가 아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60%에 가까운 투표율이었으면 좋겠다"며 "많은 시민의 지지와 판단으로 선출되는 시장이 돼 힘 있게 일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날 TV토론에 대해서는 "누가 930만 시민을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것인지 판단하게 됐을 것"이라며 "주거와 지역 경제, 복지, 민생 현안에 대해 누가 잘 준비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후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그는 강북구 미아사거리 유세에서 "강북구에는 교통과 주거라는 두 가지 큰 해결 과제가 있다"며 "동부선 경전철 노선을 제안해 강북구 주민들이 강남으로 직결되는 경전철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또 "재개발, 재건축, 모아타운 문제는 이미 인허가가 나온 것은 그대로 진행하고 앞으로 더 안전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상인연합회를 찾아 소상공인 간담회도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매니저 지원사업 자부담 완화, 상인연합회 사무실 환경 개선, 키오스크·위생기기 지원 등 건의가 나왔다.
정 후보는 "구청장을 하며 느꼈던 것들이라 비교적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에서 하고 싶은 사업을 지원하는 것보다 원하는 사업을 지원할 때 효과가 좋다. 주신 의견들은 당선 후 인수위 때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역 앞 유세에서 전날 TV토론을 언급하며 "실제 보니 정 후보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맞섰다.
그는 "수도권 규제 때문에 서울 발전이 어렵고, 특히 강북 지역 발전이 안 되는 문제를 어떻게 풀겠느냐는 아주 쉬운 질문을 했다"며 "서울시장이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해법을 물어본 것인데 엉뚱한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문서답 정원오, 준비부족 정원오"라며 "강북 발전에 진심도 없는 이런 분이 시장이 되면 일을 잘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이 시장이 되면 도봉구와 동북권 발전을 기약할 수 있겠느냐. 이런 정 후보에게 서울시장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오 후보는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한 경찰의 서울시 압수수색을 두고 "권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자 수사기관을 동원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가라"며 "서울시를 압수수색할 수는 있어도 유권자의 표심까지 압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참고인 조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당히 응할 생각"이라며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창동역을 시작으로 강북구 수유시장, 연세대와 신촌 스타광장을 돌았으며, 경희대, 송파구 마천시장 일대를 순회하며 청년층과 소상공인, 직장인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오 후보는 도봉구 유세에서 "도봉구와 강북구 발전을 위해 북한산 자락 용적률을 풀고 정비사업을 추진했다"며 "로봇·인공지능 관련 시설과 GTX 환승역까지 들어오면 도봉 발전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인 변화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서울시에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오세훈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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