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전투표 첫날 총공세…장동혁 '압수수색 비판' 송언석 '투표 독려'

"서소문 붕괴 사고 압수수색 시점 겨냥…"정치적 의도"
"본투표 전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대덕캠퍼스를 찾아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8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세종=뉴스1) 박기현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정부를 정조준하며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세종을 찾아 최민호 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사전투표 시작과 맞물린 경찰의 서울시 압수수색을 비판했고,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지층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설득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 조치원역 광장에서 열린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서울시청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법은 누군가에게는 엄정하고 누군가에게는 엄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써 심판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와 시공사 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장 위원장은 "문제가 있다면 수사를 하고, 관련자들이 있다면 저는 처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되자마자 경찰이 서울시청을 압수수색 하러 들어갔다. 여러분 이게 우연이겠나, 아니면 미리 계획된 일이겠나"라고 외쳤다.

장 위원장은 해당 사고와 관련한 여권의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그 사고가 나자마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단톡방에서 '이 사고를 선거에 잘 이용해야 한다', '피해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의 대화가 올라오고 수십 개의 메시지가 가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현장에 갔던 민주당 후보는 우리 국민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는데 그 자리에서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고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당일 부산 자갈치시장 방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시점에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 등을 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재난이 있을 때마다 먹방 하는 것은 선수"라고 주장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최 후보에 대해서는 "물은 99도가 될 때까지 끓지 않는다. 100도가 돼야만 끓는다"며 "지금 최민호 시장 후보에게 1%가 부족하다. 그 1%를 채우지 못하면 49%를 얻은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위원장은 유세 중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며칠 남지 않았다"고 했을 뿐 직접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우리의 소소한 일상과 행복을 지켜낼 수 있었는데도 내가 투표장에 가지 않아 그것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가슴 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투표장으로 가서 최 후보를 지켜주고, 국민의힘을 지켜주고,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오후에는 경기 광명과 부천, 김포를 돌며 지원 유세를 이어간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황기선 기자

한편,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송 위원장은 정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등이 맞붙은 서울시장 TV 토론회를 두고 "작금의 부동산 지옥을 초래한 박원순 시장이 남긴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오 후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정 후보는 박원순 시즌2, 그 이상의 무능을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송 위원장은 "어째서 정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이 그토록 토론회를 극도로 피해왔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유권자인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본투표 전에 토론회가 한 번 더 열리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물가·고환율·고유가·국가채무 증가 등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의 잘못된 경제 정책과 오만한 독주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송 위원장은 야권 일각의 사전투표 거부 기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당이라고 저는 말씀드리지 않겠다. 일부 정치권에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투표를 사흘 하는 것과 하루 하는 것에는 굉장히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전투표를 포함해서 사흘 동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기호 2번을 사랑하는 모든 유권자는 꼭 투표해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으로 이동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를 지원하고, 이튿날인 오는 30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