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찾은 정원오 "오세훈 왜 안오나"…吳 "10주기는 28일"(종합)

구의역 스크린도어에 국화 놓은 정원오…"안전한 서울 만들겠다"
오세훈 "정말 각별히 가슴 아파…다만 10주기는 28일, 그날 방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앞서 9-4 승강장 스크린도어 참사 현장에 헌화를 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구진욱 정지윤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꺼내며 "시민의 생명 안전이 첫 번째로 시장이 지켜야 할 일"이라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공격하자, 오 후보는 "오늘이 10주기가 아니다, 10주기에 방문할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이날 검은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서울 광진구 구의역 9-4 승강장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 2016년 5월 28일 승강장에서 혼자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던 현장 실습생 김 모 군이 전동차에 치여 숨진 장소다. 김 군은 스크린도어 수리를 담당하던 외주업체 직원으로,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홀로 작업하다 변을 당했다.

정 후보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메모지를 붙이며 국화꽃을 승강장 문에 달았다.

곧바로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그는 "공사 현장의 안전이 중요한 것이고 위험을 외주화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10년 전 김 군의 사망사고에 많은 분이 슬픔을 함께했고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라며 "안전할 권리가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 후보는 '안전 약속' 문서에 서명했다.

정 후보는 '추모제엔 권영국 후보도 참석했는데 오 후보는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란 기자의 말에 "오 후보가 이렇게 중요한 협약에 오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며 "시민의 생명 안전이 첫 번째로 시장이 지켜야 할 일"이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성원중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 성동구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 후보는 추모 문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늘이 10주기가 아니다, 28일이 10주기다"라며 "당일이 되면 제가 찾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스크린 도어를 집중적으로 만든 기간이 제 (임기) 1기 때이다"라며 "그래서 제가 각별히 김 군 사고에 대해서는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스크린 도어가 제 임기 중에 빠르게 모든 역사에 만들어지면서 매년 평균 40건 가까이 발생하던 사고가 미연에 방지가 됐다"며 "그 점에 대해서 아마 최근 논의가 많이 돼서 많이 알려진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스크린 도어를 제 임기 중에 만들었다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김 군 사고에 대해 각별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