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철근 누락' 국토위 격돌…"오세훈 안전불감증" "정원오 방탄"
상임위 개최에 "오 후보 지지율 멈추려는 것" 국힘 반발
민주 "오 후보와 국힘 안전 불감증 여실히 드러내"
- 이승환 기자,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장시온 기자 = 여야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고성을 내며 거칠게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관련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을 다루는 국토위 개최를 두고 "특정인(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을 위한 방탄용 상임위"라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은 "철근 누락 사건으로 수천 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상임위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회의에 출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오 후보를 방어하기 위해 나왔다"고 맞받았다.
여야는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 현안 질의가 안건으로 상정된 직후부터 정면충돌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5월 현재까지 부동산 관련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공식 선거 운동 하루 전날 파행 상태인 국토위를 다시 열어 의사봉을 다시 잡을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이종욱 의원)고 몰아붙였다.
이종욱 의원은 "이틀 전 행안위(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이 문제(철근 누락 사건)를 다뤘고 다음 주 화요일 국토부와 철도공단을 같이 불러 다시 논의하기로 돼 있다"면서 "그런데 굳이 국토위를 열어 정쟁으로 끌고 갈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야당에서 부동산값 폭등과 전월세 문제 등 민생 현안과 관련한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는데도 핑계를 대고 회피하더니 이번에는 군사 작전하듯이 (오늘 국토위 개최) 밀어붙인다"고 주장했다.
김종양 같은 당 의원도 "오 후보를 타깃으로 한 아닌가"라며 정 후보의 30여 년 전 술집 폭행 사건과 칸쿤 출장 의혹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국토위가 특정 후보(정 후보)를 방탄하기 위한 상임위가 됐어야 하나"라며 "지금 이 시기에 안전을 내세워 물타기 하고, 상대 후보(오 후보)의 지지율을 멈추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 중 모를 사람 누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맹목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대다수 국민은 이 사안을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중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상임위를 잘 여셨다"면서도 "철근 누락을 은폐하고 숨긴 것은 서울시가 아니라 철도공단이다. 나중에 철도공단 자료를 보면 (알겠지만) 완전히 허위 보고"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맹성규 위원장은 "삼성역에서 철근이 빠졌는데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위가 손 놓고 있고, 차기 회의는 언제 열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정확한 실상을 전달할 수 없다"며 "오늘 회의가 정략이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그거보다 앞서는 게 있지 않나. 국민의 안전이다. 국토위가 안 하면 누가 하냐"고 반박했다.
전용기 같은 당 의원도 "아무리 선거 운동 개시 하루 전이라도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해야 한다. 안전 문제 아닌가"라며 "GTX-A 정류장의 철근이 2570개나 빠졌다 하는데, 그거를 국회가 안 물어본다면 도대체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철근 누락은 지하 5층(승강장 기둥)에서 발생했다. 수천 명이 위험한 상황 아닌가"라며 "그것을 지적한다는데 선거 때라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 의원은 "서울시장 직무 정지(후보 등록에 따른 직무 정지) 상태인 오세훈 씨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이 얼마나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는지를 여실하게 드러낸다고 생각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선거 기간이긴 하지만 이 문제를 선거와 연결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순 시공 오류가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서울시의 손실 보상과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향후에 구상권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사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오세훈 후보를 방어하기 위해 오셨다' 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국토위가 국토위의 역할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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