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서울시장 대리전…與 '철근 누락' 공세에 野 '주폭' 맞불(종합2보)

與 "철근 누락 사건은 오세훈 후보가 직접 사과해야" 공세
野 "주취자 경찰 폭행…이런 사람이 서울시장 될 수 있나"

권칠승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5.18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홍유진 기자 = 여야가 18일 개최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전체회의는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은폐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을 '주폭'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오 후보의 철근 누락 은폐 의혹과 정 후보의 폭행 사건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회의에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등도 출석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임 본부장이 철근 누락 사건에 대해 사과하자 "오세훈 시장(선거 후보 등록에 따른 현 직무 정지)이 직접 해야 하는 사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건이) 즉각 서울시에 보고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고 오히려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하지만 일체의 사과 발언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행안위원장도 임 본부장을 향해 "이 모든 공사의 관리·감독 최종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는 건가. 공단인가, 아니면 현대건설(시공사)인가"라면서 "(최종 책임은) 서울시, 서울시"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건설 관리보고서를 두세 차례, 그것도 400~500페이지로 작성했는데 철근 누락이나 구조 결함이라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복합환승센터에 대규모 시공 오류가 확인됐다며 긴급 현장점검과 감사 등에 착수했다. 확인 결과, 해당 구간 지하 5층 승강장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후보 측과 민주당은 당시 서울시정을 맡았던 오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반면, 오 후보 측과 국민의힘은 "괴담 유포" "허위 사실"이라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10일 부실 공사 부분이 서울시에 보고됐지만, 사업을 주관한 국토교통부에는 지난달 27일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고 이틀이 지난 뒤 보고됐다며 '5~6개월간의 사건 은폐 의혹'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13일을 포함해 총 세 차례 국가철도공단에 사건이 보고된 데다, 공단은 국토부 산하 집행기관이므로 국토부에도 보고가 이뤄진 셈이라고 반박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토부 보고가 5개월간 지연됐다고 (방송에서) 말하는 바람에 공직선거에 굉장한 변수가 됐다"며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까지 가능한 일로, 참사로 번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후보 간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향해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낙선 목적 말고는 이해하기 좀 어렵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정 후보와 국토부, 해당 의혹을 보도한 A 방송사 등을 상대로 한 고발 방침도 밝혔다.

민주당도 "오 시장이 뻔히 알고도 '단순한 시공사의 오류다', '자기는 몰랐다'고 방송에 얘기했기 때문에 선거법상의 허위 사실 공표"라고 주장했고, 유재성 직무대행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 착수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30여 년 전 연루된 폭행 사건도 문제 삼았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유재성 직무대행에게 "술에 취한 주취자가 출동한 경찰관들을 머리로 들이박고 폭행해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 주취자가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이 용납될 수 있느냐"며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것이 공직 윤리상 적절한가. 이런 사람이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유 직무대행은 "공직 후보자의 적격성을 개인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