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대 "GTX 철근 누락 은폐 관련 허위사실 고발 있으면 수사"
여야 행안위 전체회의…'GTX 철근 누락 의혹' 등 고성 공방
국민, '경찰폭행' 등 문구 노트북에 붙여…민주 거세게 반발
- 이승환 기자,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한상희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은폐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연임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돼 있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 6개월 동안 은폐한 것이 본질이고 은폐한 주체는 오 시장(현재 직무정지)인데 '자기는 몰랐다'는 전제 위에서 유체 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며 "저는 철근이 빠진 것도 문제지만 오 시장의 정신이 빠진 게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하는 토목건축 분야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는데 서울시 도기본부장(도시기반시설본부장)만 알고 그 선에서 보고가 멈춰 서울시장에게 보고가 안 됐다는 것을 믿을 사람이 어디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이 뻔히 알고도 '단순한 시공사의 오류다', '자기는 몰랐다'고 방송에 얘기했기 때문에 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직무대행에게 "고발이 있으면 수사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유 직무대행은 이에 "고발이 있으면 경찰에서는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23일 시공사에서 철근 누락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서울시에 보고된 것은 2025년 11월 10일이지만 해당 사업을 주관한 국토교통부에 보고된 것은 오 시장이 출마를 위해 지난달 27일 후보 등록을 해 직무정지된 지 이틀이 지난 뒤라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5~6개월간의 사건 은폐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11월 13일 철도관리공단에 해당 사건이 보고됐다. 철도시설공단은 국토부 산하 집행기관으로, 국토부에도 보고가 이뤄진 셈"이라고 맞받았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출석한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의 답변을 인용해 "문서상 공문으로 (철도관리공단에) 보고했다"며 "그런데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오 시장이 6개월 동안 사건을 은폐했다고 하는데 이건 허위 사실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어떻게 공당의 후보라는 사람이 뉴스에 나서 뻔뻔하고 편하게 허위 사실을 얘기하느냐"면서 "이게 대한민국 백주 대낮에 벌어질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호중 행안부장관에게 "유언비어를 단속 안 하냐"며 쏘아붙였다. 그러나 윤 장관은 "유언비어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야 행안위 의원들은 각 당의 서울시장 후보 행적과 관련한 의혹을 다루기 위해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회의 시작부터 고성을 지르며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칸쿤외유', '외박강요', '경찰 폭행' 등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의혹과 관련된 문구를 노트북에 붙이고 회의에 임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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