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의 사위' 곽상언 "고인 조롱 사자명예훼손죄로 고소…끝 아닌 시작"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5월 23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제부터는 고인을 조롱하는 행위를 참지 않고 하나하나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곽 의원은 1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 여러분께 17년 만에 드리는 부탁이다"라는 글을 통해 "지난 17년 동안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허위사실과 합성영상이 만들어지고, 죽음 그 자체를 게임과 농담의 소재로 삼는 등 조롱하는 일이 매일 새롭게 진행돼 왔다"고 했다.
그 결과 "어린 학생들은 그것을 놀이로 배우고, 일부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것은 한 유족의 감정 문제가 아니다"면서 "인간의 죽음을 정치적 놀이로 소비하고 혐오를 세대 문화로 전염시키는 우리 공동체의 실패"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특히 "저희 가족은 17년 동안 침묵했다. 시간이 지나면 잦아들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 믿음은 틀렸다"면서 "어제(14일) 저와 제 아내는 사자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하시든 그것은 여러분의 자유다. 대통령께서도 본인을 향한 비판과 풍자를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 말씀하셨던 분"이라며 "그러나 허위사실을 만들어내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죽음을 조롱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롯데자이언츠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TV'를 통해 전날 KIA 타이거즈전 승리 영상을 내볼 때 박수치는 롯데 내야수 노진혁 유니폼에 새겨진 이름 '노'자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을 달았다.
그러자 이는 일베 등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고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단 측은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혐오 표현을 고의로 붙인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자막을 단 협력사 직원은 논란이 일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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