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5개 권역으로 확대"

밤 12시까지 경증 응급환자 진료…응급실 과부하 해소
시립 어린이병원·안심산후조리원 등 공공의료망 확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문화공약 발표 및 서울문화예술성장위원회 출범식'에서 문화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를 5개 권역으로 확대하고 공공의료 인력 확보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공공의료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날 공공의료 공약을 통해 필수의료 공급 체계와 권역별 공공의료 거점을 강화하는 '3대 공공의료 미래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2개소인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를 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권 등 5개 권역별 1개소씩 총 5개소로 확대한다. 센터는 외상, 복통, 고열 등 급성기 질환을 앓는 경증 환자를 중심으로 매일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는 야간이나 휴일에 중증도는 낮지만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전담하는 의료기관이다. 대형병원 응급실 과부하를 줄이고,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와 야간·휴일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 11월 양천구와 송파구에 처음 도입됐다.

권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 거점 재배치도 추진한다. 동북권에는 광진구 시립 어린이병원을 건립하고 서울의료원을 공공 암 치료 거점센터로 특화한다. 서북권에는 서부 장애인치과병원을 개소한다.

서남권에서는 서남병원 응급의료센터를 확충하고 보라매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상시 운영해 감염병·호흡기 질환 대응 기능을 강화한다.

공공병원의 의료진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한다. AI가 진료 전 환자 증상을 먼저 파악하고 외국어 통역을 자동 처리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공공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장학제도도 추진한다. 민간대학 내 서울시 장학제도를 만들어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일정 기간 시립병원에서 의무 근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립병원을 거점으로 보건소 의료진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민관협력을 통한 필수의료 서비스 확대도 공약에 포함됐다. 오 후보는 중증·희귀 심장·뇌혈관 질환 환자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마약 대응 표준 모델을 마련해 정신응급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신·출산 분야에서는 민관협력형 '서울형 안심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을 확대한다. 야간·휴일 소아 진료를 위한 달빛 어린이병원도 늘린다.

20·30대를 대상으로는 전용 암 검진 패키지를 새로 만들고 검진 비용을 10% 할인한다. 시립병원에서 퇴원한 환자가 지역 돌봄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도록 통합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오 후보는 "시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서울시가 곁에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공공의료를 튼튼히 하는 것이 곧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