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란·흑색선전 심판" 野 "부동산·범죄 심판"…불붙은 본선 레이스

후보 등록 마지막 날…공세 수위 끌어올리며 총력전
정청래 "내부서도 국민의짐" 장동혁 "뉴 이재명 끔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남해인 장시온 조유리 기자 = 여야가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내란 흑색선전 심판'과 '부동산 범죄 심판'을 각각 구호로 내세우면서 본선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선거가 앞으로 20일도 남지 않은 만큼 여야는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제주 제주시에 있는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연 민주당 제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국민이 느끼기에 건강하고 상식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공소취소 저지 선대위'와 관련해 "윤 어게인 공천, 내란 부활 공천을 일삼더니 선거운동도 네거티브, 남 탓으로 도배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미래 비전과 정책 등 내 삶에 도움 되는 민생 공약을 보면서 정치 효능감을 느끼고 싶은데 국민의힘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는 것 같다.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출범한 국민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해선 "5무 선대위"라며 "정책과 비전, 인물과 소통도 없고 양심도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짐', '국민의 적이다'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혹평했다.

한병도 원내대표(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선대위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제1야당 대표가 수반인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반말을 일삼으며 비방과 음해,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최소 예의도 없어 저급한 언행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하려는 시도 중단하고 그럴 시간에 지방선거 공약 개발에 더 힘쓰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목표는 확실한 승리를 이끌어 일 잘하는 지방정부 시대를 만들고 여전히 반성 없는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도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문제 삼으면서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의 부동산 정책, 문재인 시즌 2인 줄 알았지만 뉴 이재명은 더 끔찍하다. 월세는 폭등에 폭등하고 강북까지 월세 300만 원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밤마다 부동산 겁박을 하던 이재명은 이제 침묵모드로 전환했다"면서 "정부는 사실상 더 이상의 대책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착착개발 등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내 집과 내 재산을 지켜주는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뿐"이라고 강조했다.

심교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토허제에 대해 "정상적 국가에서는 이런 토지 거래 허가제가 없다고 했는데 최근에 찾아보니까 이상한 나라가 하나 있다. 중국이 그렇다"고 했다.

심 위원장은 "중국은 거래할 때 주택 구매 심사를 하고 있다. 어느 지역에 국민을 묶어 놓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막는 공산 국가에서의 전형적인 통제 수단 중 하나로, 이런 한국판 호구제를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을 더이상 호구로 알지 않고, 토허제 구역을 서울 전역과 경기도로 했는데,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지예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배당금에 대해 "국가 재정을 동원한 또 하나의 현금 살포 정책이다. 미래 세대 부담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정이기도 하다"며 "몇 푼 쥐여주는 조삼모사식 정책으로는 그 누구의 삶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 배당금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번듯한 일자리"라며 "이재명 정부는 그와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기업들 목줄 재며 겁박하고, 국가 재정을 멋대로 뿌려 생색내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6902명이 후보 등록을 신청하고, 그중 6854명이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이날(15일) 후보자 등록이 예정돼 있다.

후보들은 오는 21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총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펼친다.

후보들이 막바지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선명성'을 앞세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부 여당 후보들은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방어에 치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