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여성·호남 " vs 조경태 "공소취소 저지" vs 박덕흠 "뿌리 깊은 소나무"

국힘 몫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정견 발표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출마한 조배숙(왼쪽부터), 조경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5.1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조유리 기자 = 22대 국회 후반기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에 도전한 조배숙·조경태·박덕흠 의원은 13일 "독하게 싸우겠다", "공소취소를 막아내겠다"며 대여 강경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견제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조배숙 의원은 '보수당 첫 여성 부의장·호남 확장', 조경태 의원은 '강한 야당', 박덕흠 의원은 '보수 정당 수호'를 내세우며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웠다.

조배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이미 여성 대통령과 여성 원내대표를 배출했다. 이제는 보수정당 첫 여성 국회부의장을 배출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독하게 싸우겠지만, 필요할 때는 여성의 장점인 섬세함과 소통 능력, 포용력을 발휘해 막힌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국회 부의장은 당의 상징이자 얼굴"이라며 "원내 유일한 호남 출신인 제가 부의장이 된다면 '국민의힘이 변했네'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저 조경태는 국회의원직을 걸고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는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반헌법적 행위이자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공소 취소를 막아내 우리 당이 지켜온 헌법 정신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며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는 최전선의 방벽이 되고, 상임위원장 여당 독식을 결사적으로 막아내겠다"고 했다. 또 "탁월한 협상력으로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6선의 저력과 경륜, 그리고 투쟁과 협치로 민생과 국익, 당을 위해 온몸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은 "세 번이나 공천 탈락을 겪었지만 탈당하지 않고 당의 결정을 존중했다"며 "신한국당에서 시작해 국민의힘까지 30여 년 동안 보수 정당을 꿋꿋하게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지방선거 이후 공소취소 '이재명 셀프 면제법'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전반기보다 더 큰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저 박덕흠처럼 뿌리 깊은 소나무가 든든하게 버텨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고 관행과 절차를 무너뜨릴 때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야당의 견제가 필요할 때는 사즉생의 각오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일방 독주를 막아서는 방풍림이 되고, 보수 정당 가치와 자존심을 지키는 튼튼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견 발표를 마친 뒤 신발을 벗고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