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갑' 3색 선거운동…河 "재수 동생" 朴 "토박이" 韓 "보수 재건"

하정우 "전재수 행님과 손잡고 북구 발전"
박민식 "유일 토박이"…한동훈 "나라 바꾸겠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부산 북구 만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께 인사하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동훈 무소속 후보. 2026.5.8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성희 김일창 기자 = 6·3 지방선거가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분주하게 지역 밑바닥을 훑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북구갑 수성을 노리는 하정우 예비후보는 자신을 '재수 행님 동생'이라 지칭하며 친근함을 무기로 바닥 민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박민식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북구 토박이'론을,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보수 재건'의 기치를 내걸고 골목을 누비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후보는 선거일을 25일 남기고 지역구에서 개최되는 각종 경로당·복지관 행사 등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인공지능(AI) 전문가 같은 타이틀보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이름을 앞세우고 있다. 북구갑에서 3선을 지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전 후보의 지지층을 그대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 후보는 전날(8일) 북구 만덕복지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에서도 "북구의 자랑 전재수 행님(형님)이 시장 나가고, 전재수 행님과 손잡고 북구를 발전시키려 국회의원에 나왔다"며 "어머니 아버지들의 의료나 복지, 돌봄을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7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윤일지 기자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6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온 박 후보는 북구 '토박이' 정체성과 18·19대 북구 국회의원을 지내며 지역 현안에 밝은 점을 내세우고 있다. 만덕센텀 고속화도로의 출근길 교통체증 문제를 지적하며 해결책 마련을 약속한 게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뉴스1과 만나 "초·중·고를 졸업한 유일한 토박이가 바로 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구의) 빛과 그림자를 아는 게 최고의 강점"이라며 "사람이 유입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로우키' 기조로 홀로 조용히 지역을 누비면서 주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는 보수 재건, 지역 발전을 약속하며 "나라를 바꾸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한다.

한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역에 연고가 없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만나는 주민마다 '끝까지'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지역구 행사에서도 그는 "북구갑을 지금까지와 다른 곳을 만들겠다"면서 "저는 돌아갈 곳이 없다. 여러분을 여기서 끝까지 모시겠다"고 했다.

한편 후보들은 캠프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 후보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 후보는 정형근 전 의원을, 박 후보는 황재관 전 북구청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각 후보는 오는 10일 일제히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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