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무료접종 60세부터" 오세훈 "의료·돌봄 통합"…어르신 표심 경쟁(종합)

어버이날 맞은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 고령층 공약 내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5.6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구진욱 정지윤 기자 =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54주년 어버이날을 맞은 8일 고령층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기존 65세부터 제공되던 무료 주요 예방접종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건강관리 60+ 확대 패키지'를 통해 60세 이상도 인플루엔자와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폐렴구균 예방접종 대상을 현재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연령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앞당긴다.

고위험군 10만 명에게 스마트기기 및 관리비 등 인당 연 40만 원대 예산을 지원하고, 건강 상태를 재택의료 서비스와 연계해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도입한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의료·요양·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건강돌봄주치의'를 도입해 보건소와 동네의원이 협력하는 방문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도시를 넘어 건강하게 나이 드는 서울로 가야 한다"며 "어르신께는 안심을 드리고, 4050세대의 돌봄 부담은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오세훈 "1조 원 투입해 주거·여가·의료 통합 지원"

이에 맞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4년간 총 1조 410억 원을 투입해 어르신 주거·여가·의료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공약을 내놨다.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의 핵심 과제로 어르신의 고립과 단절을 꼽고,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정든 동네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장기요양 등급을 받지 못한 비요양등급 어르신의 방문진료 본인부담금을 80%, 1인당 연간 5회까지 지원한다.

'돌봄 SOS 서비스'의 연간 이용 한도액은 기존 16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상향해 식사 배달, 병원 동행, 긴급 간병 등 단기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어르신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안정을 위해선 연 15만 개의 동네 일자리를 공급한다.

아울러 어르신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보 10분 거리에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리동네 활력충전소' 120개소를 조성하고 시니어 7학년 교실은 14개소로 늘린다.

오는 2030년까지 고령 친화 안심 리모델링 1만호를 공급, 어르신의 주거와 이동 편의를 개선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오 후보는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오면 의사가 직접 찾아와 돌봐드리는 의료·돌봄 통합 모델을 향후 4년 이내에 반드시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