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15년 멈춘 용산정비창, 오세훈탓"…국제지구 개발계획 발표

AI 등 5대 산업 생태계 조성 목표…UN AI 허브 유치해 시너지 효과
법인세 감면·규제 특례 등으로 글로벌 기업 유인책…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정지윤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용산국제업무지구(옛 용산 정비창 부지)에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엔(UN) 인공지능(AI) 허브를 유치하겠다는 용산 개발계획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현장에서 "용산 정비창 부지가 15년이 넘도록 방치된 것은 오세훈식 개발의 실패 때문"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를 표방하면서도 어느 기업을 어떻게 데려올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고, 2013년 개발 계획 실패의 직접적 원인인 거버넌스 부재 문제가 여전하다"면서 "전 세계 오피스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지 매각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AI △로보틱스 △바이오 △K-방산 △디지털 금융을 5대 핵심 산업으로 설정해 미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AI판 UN 본부인 'UN AI 허브'를 용산에 유치해 미래 산업 생태계와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보건기구(WHO) 등 6개 주요 UN 기구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들 기구를 유치하는 데 성공할 시 연간 100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AI 3대 강국 도약 등 성과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정 후보는 1단계로 법인세 감면·비자 및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하고, 2단계로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을 용산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3단계로 정부와 협력해 용산을 AI 특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토지 매각 방식 대신 99년 장기 임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가칭 서울투자공사 설립해 용산 계획을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착착펀드 3000억원을 통해 글로벌VC와 AI 스타트업을 매칭하고, 용산 리츠(REITs)를 조성해 개발 수익은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앵커 VC에는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그간 여러 상황 때문에 용산 개발이 지지부진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데 여전히 용산구민과 서울시민들은 의구심이 있다"면서 "당이 정부와 협력해서 충분히 뒷받침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정 후보는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UN AI 허브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 교감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UN AI 허브는 기업을 끌어들이는 자석이 될 것"이라며 "용산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용산정비창 개발 시점에 대해 "오 시장이 첫 삽을 이미 떴지만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며 "UN AI 허브 그리고 개발 특구라는 두 개의 트리거로 자석처럼 기업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의'G2(글로벌 2대 도시) 서울비전위원회'에서 공간특위 위원장을 맡은 마강래 교수는 "용산은 부동산이 본질이 아니다"라며 "서울 내 흩어져있는 산업 생태계를 모아 국제 관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땅"이라고 강조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