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민식 "찐토박이는 나 하나…양파전이든 삼파전이든 필승"
"'북구사람이다' 못하는 하정우, 갑자기 내려온 한동훈…주민 무시하는 것"
"한동훈과 단일화? 시뮬레이션서 이겨도 안 해"…"품어준 고향에 울기도"
- 김일창 기자, 장성희 기자
(부산=뉴스1) 김일창 장성희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양파전이든 3파전이든 뭐든지 이기면 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고향 북구에서 3선의 고지에 오를 것을 자신했다.
그가 이렇게 자신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지난 7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만난 박 후보는 "7살부터 부산 북구에 살면서 초, 중, 고를 졸업한 유일한 토박이가 바로 저"라며 '북구사람 박민식'을 첫손에 꼽았다.
이곳은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였던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 법무부 장관이자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참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보궐선거 지역이다.
전재수 전 민주당 의원(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과 네 번 붙어 '2승2패'를 기록했던 그가 '방황'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전 전 의원에게 단 2.0%포인트(p) 차이로 석패한 박 후보가 이번에는 고향 주민들의 부름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전 '단일화'에 '단'도 필요 없다. 만약 단일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가 무조건 이기는 결과가 나온다는 시뮬레이션이 있어도 받지 않는다"며 "단일화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거듭 일축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 일문일답
-진짜 북구 사람인가.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첩보부대장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그때 어머니 나이가 서른여섯이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경남 거창에 살다가 내가 7살 때 북구 구포로 왔다. 우리 어머니가 구포시장 '월남때기'(월남댁)셨다. 저는 초, 중, 고를 여기서 졸업하고 서른 살 때까지 한 20년 넘게 여기에 적을 뒀다. 제 가족들은 지금도 여기 산다. 외삼촌은 택시기사다. 아내는 옆동네 부산진구 사람이다. 진짜 토박이는 세 후보 중 저뿐이다.
-강점은 무엇인가.
▶지역 자체를 잘 안다. 여기의 빛과 그림자를 아는 것이 최고 강점이다. 얼마 전부터 지역의 상황을 쇼츠로 찍어서 올리고 있다. 그런데 한 쇼츠가 대박이 났다. 내가 졸업한 구포초 뒤 소공원에 고(故) 이춘길 추모비가 있다. 선생님이셨던 이 선생님이 저수지에서 물놀이하다 빠진 학생들을 구하고 변을 당하셨다. 이걸 찍어서 올렸더니 초등학생들이 날 보고 '저수지'라고 하더라. 그만큼 속속들이 북구를 아는 사람, 오리지널 북구 사람은 저뿐이다.
-하정우 후보도 북구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은 사상구인데 이 사상구가 과거 북구에서 분구가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동래구 사람도 북구 사람이라 한다. (부산은 과거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동래구가 분리되며 그중 하나로 북구가 만들어지고, 북구 일부와 다른 지역이 합쳐지며 사상구가 생겨났다) 하 후보는 '나 북구 사람'이라고 말 못 한다. 말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사상은 기본적으로 공단 지역이다. 북구에는 공단이 없다.
-한동훈 후보는 그마저도 북구와 연관이 없다.
▶선거 한 두 달 앞두고 내려와서 뽑아달라고 하는데 북구 주민들은 자존심 상해한다. '저 사람이 우리를 쉽게 보나', '갑자기 왜 와서 뭐하는 것이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 후보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북구는 텃세가 있는 지역이고,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박 후보는 이런 두 후보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북구 사람이라고 말 못 하는 하 후보는 차라리 솔직하게 '저 사상구 출신인데 AI(인공지능) 전문가로서 북구 발전 한번 시원하게 이뤄내겠다'고 처음부터 주민들에게 말했다면 먹혔을지 모른다. 한 후보도 무슨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하는데 여기 분들한테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다. 그냥 '당선시켜 주시면 후에 큰일 한번 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하 후보가 가장 앞서 있다.
▶뉴스1이 하 후보에게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 물었을 때 '국회 가면 생각해 보겠다'는 기사를 봤다. 뭘 계속 어디에 허락받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게 대체 몇번째인가. 아침과 점심이 다르고, 친명(친이재명)계인지 친청(친정청래)계인지, 고향이 북구인지 사상구인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에겐남'이라고 하는데, 그도 아닌 '애매남'(애매한남성) 같다. 국회의원 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선거 날까지 변함없나.
▶그렇다. 양파전이든 3파전이든 정정당당하게 붙어서 필승하는 것이 목적이고 그럴 자신도 있다. 전 '단일화'에 '단'도 필요 없다. 만약 단일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가 무조건 이기는 결과가 나온다는 시뮬레이션이 있어도 받지 않는다. 단일화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민주당의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 이 정권은 우리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짓까지 거침없이 막무가내로 저지른다. 나라를 완전히 일당독재 국가로 만들어 가고 있다. 민심의 저항을 받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팔 걷어붙이고 진짜 온몸으로 싸울 것이다.
-지역 발전 공약이 궁금하다.
▶사람이 많이 떠났다. 구포3동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전재수 전 의원에게 늘 졌던 곳인데, 그곳 인구가 제가 국회의원 할 때보다 반도 더 줄었다. 착잡하다. 더는 떠나지 않게 하고, 사람이 유입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여러 공약을 준비했다. 특히 도시재생 사업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고향은 잘 나갈 때만이 아니라 내가 좌절하고 무너졌을 때도 품어주는 곳이란 것을 새삼 느꼈다. 복받쳐 많이 울기도 했다. 남은 인생 온몸으로 북구 발전을 위해 뛰겠다.
△1965년생 △구포초-구포중-부산대사범대부설고 △서울대 외교학과 △22회 외무고시 합격 △35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18·19대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국가보훈처장 △국가보훈부 장관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