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민식 "찐토박이는 나 하나…양파전이든 삼파전이든 필승"

"'북구사람이다' 못하는 하정우, 갑자기 내려온 한동훈…주민 무시하는 것"
"한동훈과 단일화? 시뮬레이션서 이겨도 안 해"…"품어준 고향에 울기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7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김일창 장성희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양파전이든 3파전이든 뭐든지 이기면 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고향 북구에서 3선의 고지에 오를 것을 자신했다.

그가 이렇게 자신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지난 7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만난 박 후보는 "7살부터 부산 북구에 살면서 초, 중, 고를 졸업한 유일한 토박이가 바로 저"라며 '북구사람 박민식'을 첫손에 꼽았다.

이곳은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였던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 법무부 장관이자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참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보궐선거 지역이다.

전재수 전 민주당 의원(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과 네 번 붙어 '2승2패'를 기록했던 그가 '방황'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전 전 의원에게 단 2.0%포인트(p) 차이로 석패한 박 후보가 이번에는 고향 주민들의 부름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전 '단일화'에 '단'도 필요 없다. 만약 단일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가 무조건 이기는 결과가 나온다는 시뮬레이션이 있어도 받지 않는다"며 "단일화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거듭 일축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7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윤일지 기자

다음은 박 후보와 일문일답

-진짜 북구 사람인가.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첩보부대장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그때 어머니 나이가 서른여섯이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경남 거창에 살다가 내가 7살 때 북구 구포로 왔다. 우리 어머니가 구포시장 '월남때기'(월남댁)셨다. 저는 초, 중, 고를 여기서 졸업하고 서른 살 때까지 한 20년 넘게 여기에 적을 뒀다. 제 가족들은 지금도 여기 산다. 외삼촌은 택시기사다. 아내는 옆동네 부산진구 사람이다. 진짜 토박이는 세 후보 중 저뿐이다.

-강점은 무엇인가.

▶지역 자체를 잘 안다. 여기의 빛과 그림자를 아는 것이 최고 강점이다. 얼마 전부터 지역의 상황을 쇼츠로 찍어서 올리고 있다. 그런데 한 쇼츠가 대박이 났다. 내가 졸업한 구포초 뒤 소공원에 고(故) 이춘길 추모비가 있다. 선생님이셨던 이 선생님이 저수지에서 물놀이하다 빠진 학생들을 구하고 변을 당하셨다. 이걸 찍어서 올렸더니 초등학생들이 날 보고 '저수지'라고 하더라. 그만큼 속속들이 북구를 아는 사람, 오리지널 북구 사람은 저뿐이다.

-하정우 후보도 북구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은 사상구인데 이 사상구가 과거 북구에서 분구가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동래구 사람도 북구 사람이라 한다. (부산은 과거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동래구가 분리되며 그중 하나로 북구가 만들어지고, 북구 일부와 다른 지역이 합쳐지며 사상구가 생겨났다) 하 후보는 '나 북구 사람'이라고 말 못 한다. 말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사상은 기본적으로 공단 지역이다. 북구에는 공단이 없다.

-한동훈 후보는 그마저도 북구와 연관이 없다.

▶선거 한 두 달 앞두고 내려와서 뽑아달라고 하는데 북구 주민들은 자존심 상해한다. '저 사람이 우리를 쉽게 보나', '갑자기 왜 와서 뭐하는 것이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 후보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북구는 텃세가 있는 지역이고,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박 후보는 이런 두 후보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북구 사람이라고 말 못 하는 하 후보는 차라리 솔직하게 '저 사상구 출신인데 AI(인공지능) 전문가로서 북구 발전 한번 시원하게 이뤄내겠다'고 처음부터 주민들에게 말했다면 먹혔을지 모른다. 한 후보도 무슨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하는데 여기 분들한테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다. 그냥 '당선시켜 주시면 후에 큰일 한번 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7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윤일지 기자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하 후보가 가장 앞서 있다.

▶뉴스1이 하 후보에게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 물었을 때 '국회 가면 생각해 보겠다'는 기사를 봤다. 뭘 계속 어디에 허락받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게 대체 몇번째인가. 아침과 점심이 다르고, 친명(친이재명)계인지 친청(친정청래)계인지, 고향이 북구인지 사상구인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에겐남'이라고 하는데, 그도 아닌 '애매남'(애매한남성) 같다. 국회의원 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선거 날까지 변함없나.

▶그렇다. 양파전이든 3파전이든 정정당당하게 붙어서 필승하는 것이 목적이고 그럴 자신도 있다. 전 '단일화'에 '단'도 필요 없다. 만약 단일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가 무조건 이기는 결과가 나온다는 시뮬레이션이 있어도 받지 않는다. 단일화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민주당의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 이 정권은 우리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짓까지 거침없이 막무가내로 저지른다. 나라를 완전히 일당독재 국가로 만들어 가고 있다. 민심의 저항을 받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팔 걷어붙이고 진짜 온몸으로 싸울 것이다.

-지역 발전 공약이 궁금하다.

▶사람이 많이 떠났다. 구포3동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전재수 전 의원에게 늘 졌던 곳인데, 그곳 인구가 제가 국회의원 할 때보다 반도 더 줄었다. 착잡하다. 더는 떠나지 않게 하고, 사람이 유입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여러 공약을 준비했다. 특히 도시재생 사업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고향은 잘 나갈 때만이 아니라 내가 좌절하고 무너졌을 때도 품어주는 곳이란 것을 새삼 느꼈다. 복받쳐 많이 울기도 했다. 남은 인생 온몸으로 북구 발전을 위해 뛰겠다.

△1965년생 △구포초-구포중-부산대사범대부설고 △서울대 외교학과 △22회 외무고시 합격 △35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18·19대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국가보훈처장 △국가보훈부 장관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