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략공천·野 경선' 다른 재보선 전략…단일화가 최대 변수

與 사법리스크 '李측근' 김용 공천배제…평택을 5파전 양상
부산 북갑·경기 평택을 단일화 두고 후보별 온도차

제22대 국회의원의 국회 배지(공동취재) 2024.4.8 ⓒ 뉴스1

(서울=뉴스1) 서미선 장성희 기자 =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저마다 다른 전략을 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최소 '5파전'의 대진표가 채워진 곳도 있어 진보-보수 진영 내 단일화 논의가 이번 재보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인천 연수갑 △경기 안산갑 △경기 하남갑 △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광주 광산을 △대구 달성군 △울산 남구갑 △부산 북갑 △제주 서귀포시 등 14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될 전망이다.

여야는 재보선 공천에서부터 상반된 전략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재보선의 경우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재보선도 '경선'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둘 다 5월5일 안팎으로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민주 '재보선 전략공천' 원칙…'李측근' 김용은 공천 않기로

민주당은 울산 남구갑에 전태진 변호사를 1호 영입 인재로 낙점해 전략공천한 것을 시작으로 인천 계양을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인천 연수갑에 송영길 전 대표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경기 하남갑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전 의원, 경기 안산갑은 김남국 전 의원이 각각 전략공천을 받았다.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전은수 대변인은 각각 부산 북갑, 충남 아산을에 전략공천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하 수석과 전 대변인의 사표를 수리할 전망이다. 부산 북갑의 경우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뛰고 있다.

민주당은 경기지역 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어느 지역에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할 경우 지방선거와 재보선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그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당 결정에 승복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후보군엔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전수미 당 대변인이 거론된다.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엔 박지원 최고위원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나 현직 최고위원의 셀프 심사 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광주 광산을은 해당 지역위원회 고문단이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공천을 촉구하고 있으나, 과거 성 비위 논란이 부담이다.

국힘 4곳 단수공천, 인천 계양을 추가공모, 나머지 9곳 경선

국민의힘은 충남 아산을(김민경), 경기 안산갑(김석훈),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경기 평택을(유의동) 4곳은 단수공천을 확정하고 인천 계양을은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다.

현역 의원들의 단체장 출마로 공석이 된 나머지 9곳은 경선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대구 달성을 제외한 8곳은 전임자가 민주당 소속이라 탈환이 필요한 지역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승산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하남갑이다. 유력 후보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린 이용 전 의원이 꼽힌다. 민주당이 중도·합리 성향의 이광재 전 지사를 이곳에 배치한 만큼 중도 색채가 강한 유승민 전 의원 차출론도 제기된다.

충남 공주·부여·청양도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서 5선을 지낸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엔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 등이 있다.

대구 달성 공천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거론된다. 인천 연수갑 후보엔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차출설이 있지만, 황 전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를 일축했다.

울산 남구갑에 국민의힘은 김태규 남구갑 당협위원장과 최건 변호사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서귀포시의 경우 민주당은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 국민의힘은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국혁신당 서귀포 남원 출신 정춘생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평택을은 민주당 김용남 전 의원,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전 총리)까지 5파전 양상이다.

부산 북갑·경기 평택을 단일화에 승패 달려…후보별 온도차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재보선 지역인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은 여야 진영 내 단일화 논의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부산 북갑에서 뛰는 박 전 장관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1도 없다"며 "한 전 장관 측근들이 단일화 노래를 부르는데, 3파전으로 되면 자신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라디오에서 "부산에 온 지 열흘 정도밖에 안 돼 정치공학적 이유를 댈 시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평택을의 경우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는 입장은 아니고 열려 있다"고 여지를 뒀다. 김재연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범진보로 불리는 정당들이 크게 연대의 그림을 국민에게 빨리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저희가 제시한 날짜가 4월 30일이니 조만간 답이 오지 않을까 기다린다"고 했다.

반면 조국 대표는 이날 평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여권 단일화에 대해 "인위적 단일화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다소 거리를 뒀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