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수갑 송영길, 통큰지도자…계양을 김남준은 李 공신"

전략공천 다음날 연수·계양 찾아 재보궐선거 힘싣기
정청래 "시장합니까" 박찬대 "시장합니다"…정 "공천 다음날 인천행은 우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정지열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4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인천=뉴스1) 금준혁 남해인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오는 6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인천 연수갑에 전략공천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통 큰 지도자의 모습", 계양을에 공천한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는 "오늘의 이재명 대통령이 있기까지 공로가 적지 않다"며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이날 인천 연수에 위치한 정지열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당 대표로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녹록지 않은 연수구에서 승리할 확실한 필승 카드는 송 전 대표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23일) 송 전 대표와 김 전 대변인을 재보선에 전략공천했고, 이날 바로 인천을 방문하며 힘 싣기에 나섰다. 송 전 대표는 복당 후 계양을 출마 의사를 내비쳤으나 당이 김 전 대변인을 계양을에 공천하며 연수갑으로 교통 정리를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정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5선, 당 대표를 하며 물줄기를 터온 선구자이고 또 지도자"라며 송 전 대표를 언급했다.

이어 "2004년도 17대 초선부터 지금까지 마포을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구로 갈아타야 할 때 그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 해봤다"며 "더 어려운 지역, 더 큰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가는 것이 통 큰 지도자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당의 결정에 따라준 송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림자처럼 보좌했던 김남준"이라며 "말수는 적지만 행동은 굉장히 빠르고 결단력도 있어서 오늘의 이 대통령이 있기까지 김남준의 공로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그리는 국정 철학을 국회에서 입법으로 제도로 충분히 뒷받침할 인재"라면서 "이재명의 입 역할도 많이 해온 만큼 계양을 주민들의 입이 되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발전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에 대해서도 "겉으로는 유해 보이지만 결단과 용기, 그리고 과감성에 있어서 누구 못지않은 투사이고 전사"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에 참석한 송 전 대표는 "사랑하는 계양 주민에게 감사하고 당의 명령에 따라 최선을 다하도록 다하겠다"고 했고, 김 전 대변인은 "'계양은 나의 뿌리이다. 그리고 또 나의 심장'이라 한 송 전 대표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화답했다.

박 의원도 "송 전 대표는 바로 10년 전에 저를 이 연수갑에 보내 밭을 갈게 만드신 분"이라며 "당 안에서 이 대통령과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딘 저와 성남부터 이 대통령과 함께한 김 전 대변인이 원내로 들어오면 이거야말로 정말 멋진 바통터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박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인천시장 출마를 보고하며 사용했던 '시장합니다'를 인용해 박 의원에게 "시장합니까"라고 물었고, 박 의원도 "시장합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 앞서 이날 오전 귤현역 차량사업소에서 인천지하철 차량기지 환경정비 체험,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생산기지에서 현안 점검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청소 중 박 의원과 김 전 대변인을 향해 "내가 밀어줄게"라고 농담을 했고, 박 의원도 "우리 후보 두 사람을 밀어주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정 대표는 청소 후 기자들과 만나 "차량기지를 오는 건 예전부터 계획됐고, 공천발표를 어제 할 줄은 몰랐다"며 "우연의 일치겠지만 마치 계획한 대로 공천 다음 날 일정을 하게 됐다. 그만큼 뭔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