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野 '정동영 비판'에 "장동혁 빈손 귀국 덮으려는 정치공세 의심"

"한미동맹 훼손 언행 당장 멈춰야…의도적 공세, 자중하길"
"특별감찰관, 대통령 철학·제도 취지 살려 법·원칙따라 처리"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1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금준혁 장시온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힘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시설 발언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언행을 당장 멈추라"고 날을 세웠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장관의 북한 핵시설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다"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市) 등 3곳을 지목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자국이 제공한 북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보고, 한국 정부에 항의와 함께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하겠다는 방침까지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정 장관의 경질까지 요구하며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정 장관이 언급한 구성시는 2016년 미국 ISIS(미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보고서에 언급됐고 이후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는 작년 7월 정 장관 청문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면서 "비밀도 아니고 민감한 정보도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정보 유출이라는 것이냐. 대외적으로 널리 공개된 정보를 언급한 것도 정보 유출이 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를 한미동맹 균열로 몰아가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장동혁 당 대표의 빈손 귀국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 공세가 의심된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익을 가져다 쓰는 고약한 행태"라면서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무책임한 정쟁을 그만두라.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가지고 자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특별감찰관 추천을 요청한 데 있어서는 전날(2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스스로 감시받겠다는 대통령의 철학과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민생 경제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며 "여야가 합의한 30여 개 법안이 우선 처리 대상이지만 어제 양당 원내대표 오찬을 통해 현재 남아 있는 법안을 최대한 많이 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원내대표는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에 관해서도 언급하며 "정치 검찰의 조작기소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어 "특검을 통해 윤석열 정치 검찰의 악행을 단죄하고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