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비만 탈출의 해' 선포…"삶의질 특별시 완성"(종합)

3대 분야 6개 사업…'통쾌한 한끼' 1만곳·'서울체력장' 56곳
"더 이상 개인에 맡길 문제 아냐"…'운세권 도시' 조성 약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서울시민 비만율 저감방안 현장 발표회에서 비만 저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2026년을 '서울 비만 탈출의 해'로 선포하고 식습관·생활습관 개선을 아우르는 종합 건강정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정책 발표에서 식습관 개선·생활습관 개선·일상 속 비만관리 지원 등 3대 분야 6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을 각자의 몫으로만 놓아두지는 않았다"며 "280만 시민이 함께하는 손목닥터9988을 통해서 서울은 명실상부하게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걷는 도시가 이미 됐다"고 말했다.

서울 시민 걷기 실천율은 2021년 55%에서 손목닥터9988이 본격화된 2022년 62.3%로 상승했고, 2025년에는 69%로 전국 평균보다 약 20%포인트(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2025년 서울 비만율도 2024년 대비 0.8%p 감소했다.

다만 오 시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적인 비만율이 계속 상승세인 건 사실"이라며 "배달 음식과 간편식 중심의 식습관 변화와 좌식 문화 증가로 인한 신체 활동량 감소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짚었다.

식습관 개선 분야에서는 '통쾌한 한끼'와 '덜달달'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현재 약 3000개인 '통쾌한 한끼' 참여 식당은 올해 말까지 1만 개로 늘어나고, 대학·직장·공공기관 구내식당 200여 곳이 신규 지정된다. 서울 거주 20~30대 청년 1000명 대상 '통쾌한 한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초등학생 중심이었던 '덜달달 프로젝트'는 20~50대 3000명이 참여하는 '덜달달 2050'으로 확대된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19개소인 '서울체력장'은 연말까지 56개소로 확대된다. 직장 내 팝업 체력장, 대학 축제 연계 '배달되는 서울체력장'도 운영한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과체중 시민에게는 보건소 대사증후군 클리닉과 연계한 6개월 집중관리 프로그램 '특별 체력돌봄 패키지'가 제공된다.

오 시장은 "운동할 권리는 사는 곳, 버는 돈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며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운세권 도시를 조성하겠다"고도 말했다.

'모닝 커피런' '쉬엄쉬엄 모닝' 등 아침 프로그램과 '7979 서울 러닝크루'·'운동하는 서울광장' 등 저녁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과 같은 '펀 스테이션'은 18개소로, 파크골프장은 실외 36개소·실내 67개소로 늘어난다. 체육시설 개방 학교도 502개소로 확대된다.

BMI 30 이상 고도비만 시민 8만 명에게는 공공·민간 체육시설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바우처가 1인당 최대 5만 원까지 지원된다. 손목닥터9988 앱에는 '건강모드'가 신설돼 체중·체지방·BMI 등 핵심 건강지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 의료데이터 기반 질병 위험 예측 모형도 개발 중이다.

오 시장은 "이제 손목닥터는 일상의 비만 관리를 넘어서서 내 손 안의 건강 주치의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며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의 의지에 맡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누구나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건강의 출발선을 공평하게 만들겠다"며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를 반드시 실현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색 후드티 차림으로 등장한 오 시장은 후드티를 벗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티셔츠 차림으로 로잉머신을 시연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서울시민 비만율 저감방안 현장 발표회에서 비만 저감방안을 발표한 후 로잉머신을 시연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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