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美서 귀국한 장동혁 향해 "외교 참사…장기체류하며 뭐했나"

張 지역구 찾은 정 대표, 본인 외교 성과 거론하며 "안타까워"
황명선 "과유불급, 해체만이 국힘 미래"…박지원 "자해 외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충남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린 충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울·보령=뉴스1) 조소영 금준혁 장시온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8박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외교 참사'를 벌였다며 "이해할 수 없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충남 보령시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의 방미 결과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충남 보령은 장 대표의 지역구(보령·서천)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과거 자신이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 공화당 소속의 스티브 섀벗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민주당 소속의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등을 만나 활약했던 것을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통 일반 관광객이야 백악관 인증샷을 찍고 하지만 의원외교로 가면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의원외교를 하면 아태소위원장을 꼭 만나야 한다. 의회에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키맨"이라며 "나는 평의원으로서 (이처럼 여러) 일을 했는데 제1야당 대표가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무엇을 했나"라고 했다.

정 대표는 "보도상으로는 (장 대표가) 차관보를 만났다는데 누구를 만났나 봤더니 뒷모습만 나오더라"며 "(내가 직접) 미국에 가서 의원외교를 펼친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J.D.밴스 부통령까지 만나긴 어렵더라도 "아태소위원장(은 만나야 하고), 외교위원회 위원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간사는 만나고 와야 한다"며 "국민의힘식 표현으로 말하면 외교 참사"라고 했다.

그는 "차관보 뒷모습만 사진으로 찍히는 외교를 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장 대표) 고향에 와서 이런 말을 하기 좀 그렇지만, 기왕 미국에 갔으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내심 기대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이렇게밖에 못했다니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외교는 기본적으로 정부 방침과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 거기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야당 외교의 기본"이라며 "(장 대표는) 미 대사관과도 따로 움직이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그래도 고향 왔으니 한 말씀 드리면 충남 발전, 고향 발전을 위해 따로국밥이 아니라 정부·여당에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장 대표에게 말씀드린다"며 거듭 "안타깝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이승배 기자

뒤이어 황명선 최고위원도 장 대표를 향해 "빈손 방미, 화보 정치쇼를 마치고 귀국했다"며 "민심을 잃고 침몰 중인 배에서 선장이 먼저 배를 탈출해 화보 촬영이나 하고 있으니,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나 당원들 입장에서는 아마 답답하고 분통이 터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안상 밝힐 수 없다는 방문 성과는 애초 불가능한 것이었고 미국에서 국익을 해치는 일만은 없기를 기도했는데 화보 촬영 사진만 남게 돼 그래도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내란정당, 민심 배반 정당으로 만들어놓고 당내 입지가 흔들리자 미국으로 건너가 주요 인사들과 사진을 찍어 위기를 돌파해보겠다는 것인데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란정당, 민심 배반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며 "해체만이 국민의힘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이 한미동맹 신뢰를 흔든다고 (장 대표가) 공개 비판한 사실이 확인되는데 국내에서 하던 정쟁을 왜 워싱턴까지 들고 가냐"며 "동맹 관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자해 외교"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 흔들기, 장관 때리기 그리고 사대주의적인 정쟁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