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9일 만에 귀국…'방미 성과·북갑 공천' 과제 산적
20일 국회서 기자 간담회…방미 성과 직접 발표
공천 잡음 여전한 대구…북갑 무공천 요구도 변수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벽 귀국한 가운데 복귀하자마자 풀어야 할 당무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공천 잡음 등으로 당내 상황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택한 방미인 만큼, 이렇다 할 성과가 없을 경우 비판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
여기에 당 일각에서 제기된 부산 북갑 무공천 논란 등 이른바 '한동훈발(發) 내홍'도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방미 성과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장 대표는 당초 지난 14일 출국해 2박 4일 방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11일 출국했다. 또 17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미국 국무부 측의 요청을 이유로 미국 체류 기간이 기존 5박 7일에서 8박 10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7일 귀국한 김대식 특보단장과 김장겸 정무실장, 조정훈 의원 등 방미단은 예정했던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인사 면담 등 구체적인 출장 성과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이제 시선은 장 대표의 입을 향하고 있다.
일각에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 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이 이뤄졌을 경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보고 있지만, 현재까진 성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친한(친한동훈)계는 물론 당권파에 우호적이었던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방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터라 '빈손'에 그칠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전날(18일) 페이스북에서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 나오는 사진을 한 번 더 본다"며 "천진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를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지난 17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그렇게 예뻐 보이는 그림은 아니었다"며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및 이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공천도 장 대표가 헤쳐 나가야 할 난관 가운데 하나다.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경기·충북·전남·전북·대구 등 5곳에서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구의 경우 당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잡음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부산 북갑 공천 문제도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북갑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친한계를 비롯한 주호영(6선)·김도읍·한기호(4선) 의원 등 중진 의원 사이에서도 무공천 요구가 제기되면서다.
지도부는 공당의 무공천은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전체 선거 국면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원 유세 거부 움직임도 장 대표로선 우려 요인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강원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는 지난 15일 SBS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선거 지원을 회피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래도 우리 대표로 모셨는데 '오지 마라, 와라' 하면 뭐가 되겠나"라면서도 "다음 주에 강원도로 온다는데 그때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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