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9일 만에 귀국…'방미 성과·북갑 공천' 과제 산적

20일 국회서 기자 간담회…방미 성과 직접 발표
공천 잡음 여전한 대구…북갑 무공천 요구도 변수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라이언 징키(Ryan Zinke) 하원 외교위 외국무기판매TF 단장을 면담하기 위해 이동하며 김대식 특보단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6 ⓒ 뉴스1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벽 귀국한 가운데 복귀하자마자 풀어야 할 당무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공천 잡음 등으로 당내 상황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택한 방미인 만큼, 이렇다 할 성과가 없을 경우 비판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

여기에 당 일각에서 제기된 부산 북갑 무공천 논란 등 이른바 '한동훈발(發) 내홍'도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빈손 귀국' 우려 속 입 여는 장동혁…방미 성과 나올까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방미 성과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장 대표는 당초 지난 14일 출국해 2박 4일 방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11일 출국했다. 또 17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미국 국무부 측의 요청을 이유로 미국 체류 기간이 기존 5박 7일에서 8박 10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7일 귀국한 김대식 특보단장과 김장겸 정무실장, 조정훈 의원 등 방미단은 예정했던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인사 면담 등 구체적인 출장 성과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이제 시선은 장 대표의 입을 향하고 있다.

일각에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 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이 이뤄졌을 경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보고 있지만, 현재까진 성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친한(친한동훈)계는 물론 당권파에 우호적이었던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방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터라 '빈손'에 그칠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전날(18일) 페이스북에서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 나오는 사진을 한 번 더 본다"며 "천진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를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지난 17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그렇게 예뻐 보이는 그림은 아니었다"며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대구 공천 잡음 계속…'한동훈 출마' 부산 북갑도 뇌관

6·3 지방선거 및 이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공천도 장 대표가 헤쳐 나가야 할 난관 가운데 하나다.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경기·충북·전남·전북·대구 등 5곳에서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구의 경우 당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잡음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부산 북갑 공천 문제도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북갑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친한계를 비롯한 주호영(6선)·김도읍·한기호(4선) 의원 등 중진 의원 사이에서도 무공천 요구가 제기되면서다.

지도부는 공당의 무공천은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전체 선거 국면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원 유세 거부 움직임도 장 대표로선 우려 요인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강원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는 지난 15일 SBS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선거 지원을 회피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래도 우리 대표로 모셨는데 '오지 마라, 와라' 하면 뭐가 되겠나"라면서도 "다음 주에 강원도로 온다는데 그때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