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 빨강 아닌 녹색? 장동혁 향한 선전포고…당·대권 출사표"

吳 "張은 후보에게 짐…지역별 선대위, 후보 경쟁력으로 선거"

6.3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오 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2026.4.18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시는 안중에 없고 당권과 대권만 보고 있다'며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18일 오 시장이 후보로 선출된 뒤 녹색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한 뒤 "국민의힘을 장동혁의 빨간색이 아닌 오세훈의 초록색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닌 장동혁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것으로 "이기면 서울시장, 지면 당권 도전하겠다는 것으로 이미 서울시장 선거는 포기한 듯하다"는 게 고 의원의 주장이다.

정 후보 측 박경미 대변인도 "오 시장의 출마 선언문은 중앙정부를 향한 적대감, 자당에 대한 공개 비판, 보수 재건의 메시지까지 서울시장이 아니라 당대표나 대권 주자의 정치적 구호로 가득 차 있다"며 "천만 서울시민을 향한 비전 선언이 아니라, 당권과 대권을 겨냥한 정치적 출사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 시장은 MBN 뉴스와이드와 인터뷰에서 장동혁 당대표 등 지도부의 선거 지원과 관련해 "도와주면 좋지만 역할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가고, 후보자들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독자 선대위 구성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중차대한 시기에 외국에 나가 오래 머무는 것은 고의로 선거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8박 10일 미국 출장 중인 장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본선 상대인 정 후보가 '정비사업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해 재건축·재개발 속도 높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재건축·재개발을 바라보는 정 후보의 시각이 솔직하지 않다"며 "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은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