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동영 존재 자체가 국방 위협…가벼운 입에 안보 참사"

성일종 "한미 정보공유 모르는 인사가 요직…즉시 내려와야"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성일종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2026.3.24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북 구성 핵 시설' 발언 이후 미국이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 장관의 존재 자체가 우리 국방에 위협"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장관은 대한민국 국방에 해악을 끼친데 대해 즉시 국민들께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지목했다. 정부 고위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구성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었다.

성 의원은 "미측의 이런 조치는 비단 정 장관의 이번 발언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최근에는 공식 석상에서 북한을 '조선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며 마치 대한민국과 동등한 국가인 것처럼 취급하는 등 정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들은 잊을만하면 터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장관의 계속되는 가볍고 섣부른 발언들 때문에 국가안보와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정보공유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국가의 핵심요직에 앉아 안보에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이젠 남북 관계를 넘어 한미동맹까지 위태롭게 하는 주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정 장관은 하루라도 더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며 "즉시 내려오라. 이젠 버거운 자리 내려놓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 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이 결국 한미 동맹의 핵심 자산인 정보 공조 체제를 무너뜨리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며 "가벼운 입이 만든 안보 참사"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주무 부처 장관이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국가 안보의 눈과 귀를 스스로 가리는 행태는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사태가 그간 누적된 한미 간 불협화음의 결정타라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정 장관은 본인의 가벼운 처신이 국가 안보에 끼친 해악을 직시하라"며 "북한의 핵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는 시기에 동맹의 신뢰를 깎아먹는 장관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