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하정우 경상도식으로 꼬셨지만 실패…당 설득, 무게감 다를 것"
전재수 "품성 좋고 정치하기 좋은 자질"…하 수석은 '신중'
전날 정 대표 구애 주목…출마시 한동훈과 '빅 매치' 가능성
-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제 손을 떠난 사안"이라면서도 "당에서 영입하기 위한 일들(시도)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상도식으로 이야기하면 한 두 달 전에는 하 수석을 좀 꼬셨지만 실패했다. 저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후보는 '설득했을 당시 하 수석은 청와대에 남는 것을 선호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판단했다"고 답했다.
다만 전 후보는 "전재수 개인이 하 수석을 설득하는 것과 집권 여당인 당의 사무총장이나 중진 의원들, 대표가 나서 설득하는 것은 하 수석 입장에서 무게감은 완전히 다르겠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산 북갑은 전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다. 전 후보가 부산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되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이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갑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만큼 하 수석과의 빅 매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날(15일)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하 수석을 언급하며 '출마 구애'를 해 주목을 끌었다.
정 대표는 부산 최고위에서 전 후보에게 "하 수석이 고등학교 후배라면서요"라고 언급한 뒤 "하 수석을 좋아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전 후보는 "저한테 왜 자꾸 물어보나"라면서도 "사랑한다, 사랑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전 후보 사랑이 오늘 보도될 테니까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 후보는 "사랑한다고 해서 출마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 수석은 본인의 출마설과 관련해 선을 긋는 듯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여권의 하 수석 체급 키우기가 진행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후보는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국무회의 전이나 끝나고 하 수석을 만나보면 이 분은 일에 대한 열정이 엄청 많다"며 "또 품성이 좋고 정치하기에 굉장히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며 "청와대 AI 수석 역할을 하고 싶은데 출마하라 해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식의 성격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전 후보는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후 자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선 "드릴 말씀은 없다. 열심히 하시라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전 후보가 검경 합동수사본부로부터 금품 수수 혐의와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을 놓고 한 전 대표가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악의적인 선전 선동에 제가 일일이 다 대꾸할 필요가 없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을 해 놓은 것도 있다"고 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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