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강득구 "안호영도 4무공천"…친청 박규환 "선당후사 견지"

강 "스스로 경쟁력 떨어뜨려선 안돼…억울함 없어야"
박 "사익 위해 국민 신뢰 훼손하면 버림받을 수밖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장성희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당 전북지사 경선 잡음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우리 스스로 원칙을 저버리고 경쟁력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친이재명(친명)계인 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선에 나설 후보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재심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지난 11일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을 언급하면서 "억울한 컷오프, 낙하산 공천, 계파 정치, 부당한 배제 없는 4무 공천을 하겠다고 대표께서 약속했다. 안 의원에게도 4무 공천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일부 식사·음주 비용을 제3자를 통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7일 당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받았으나 하루 만인 8일 '혐의없음' 판단이 나왔다. 이에 경선 경쟁자였던 안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고,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강 최고위원은 "억울함이나 부당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 치의 의혹이나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공천 결과에 전북 도민들과 당원들이 동의할 수 있다. 당이 정한 절차와 원칙 그리고 그것에 맞게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에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박규환 최고위원이 맞받았다.

박 최고위원은 "어느 공천에서든 탈락자는 나오기 마련"이라며 "억울하게 컷오프되고도 당을 위해 '더컷유세단'을 이끌었던 정청래 사례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선당후사 정신을 견지해 주길 바란다. 사소하고 알량한 사익을 위해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한다면 당원·지지자들로부터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4무 4강의 공천 원칙에 따라 속속 후보들이 결정되고 있다"며 "지선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 즈음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을 진행하겠다. 전략공천이 원칙이고 전 지역에서 공천해 전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