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틀째 안호영 "이원택 재감찰해야…문정복, 아픈 사람에 칼질"(종합)

문정복 "다음 국회의원 못 나올 수도"…안호영 "깊은 유감"
"계파 챙기기 급급하면 정치생명이 순탄치 않을 것"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를 향해 윤리감찰단의 재감찰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26.4.12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의 '식사·주류비 제3자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이틀 차에 접어든 안호영 의원은 12일 "윤리감찰단에서 빠르게 재감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 이번 재심 요청을 두고 "다음번 국회의원에 못 나올 수도 있다"고 한 문정복 최고위원을 향해선 "제가 3선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아픈 사람에게 칼질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에서 뉴스1과 만나 "가게 주인·참석자들의 발언, 단체 대화방에서 주고받은 문자 등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진술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즉각적으로 다시 판단하는 게 맞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자리에서의 일부 식사·음주 비용을 제3자를 통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7일 당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받았으나 하루 만인 8일 '혐의없음' 판단이 나왔다.

안 의원은 이 의원과의 전북지사 경선에서 패한 뒤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재심 요청을 비판한 문 최고위원을 향해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저께(10일) 문정복 최고위원께서 하신 말씀은 잘못됐다"며 "재심청구는 당헌·당규가 보장한 규정이다. 재심청구를 총선 불이익이라고 단언한 배경이 저는 무섭다"고 적었다.

이어 "문 최고위원의 발언은 이번 지방선거를 총선의 연장선에서 보고 있다는 방증이고, 더욱이 정청래 대표 측근의 말씀이니 무게감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그렇다면 저는 총선에 못 나가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지도부는 특히 공정해야 한다"면서 "어긋난 형평성을 바로 잡는 데 힘을 쏟으셔야지, 계파 챙기기에 급급하면 정치생명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