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대통령 취임 전 사진 공문 사과…누 끼친 부분 많아"

"당 문제 최종 책임 제게…못쓰게 하려던 건 아냐"
"靑과 무관…재발 않도록 지휘·감독 철저히 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남 담양농협 본점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4.10 ⓒ 뉴스1 김태성 기자

(서울·담양=뉴스1) 김세정 장성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영상 사용 자제 공문을 둘러싼 혼란에 대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보냈는데 오히려 반대로 누를 끼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사과했다. 청와대와는 무관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농협 본점에서 열린 담양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얼마 전 후보들에게 대통령 영상이나 사진과 관련해 공문을 내렸는데 이것이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당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최종 책임은 당대표인 제게 있다"며 "공문서의 내용이 적절하지 않고 과도한 측면이 있다. 재빨리 2차 공문을 내보냈지만, 여기에 대해 혼란이 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은 당에서 한 것이지 청와대와는 협의했거나 관련성이 전혀 없다"며 "이것은 당내 문제고, 당대표로서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휘·감독·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대통령 이전에 했던 영상이나 축전을 마치 대통령 취임 이후에 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도록 하는 행위를 근절하는 차원이었지 대통령 사진을 못 쓰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며 "예상과 달리 조금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이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전 촬영된 사진·영상 홍보 활용을 금지하며 "해당 지침을 무시하는 경우 강력한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 논란이 일자 당은 추가 공문을 통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고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기존에 각 후보자들이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자제령이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홍익표 정무수석은 전날(9일)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어떤 공문을 보내라든지 대통령 취임 이전에 동영상과 사진을 쓰지 말라든지 그런 요청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당의 지침을 비판하던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도 SNS에 "누군가는 이것을 마치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한 것처럼 포장했다. 어떤 경우든 대통령의 뜻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해 흘리는 행위는 용납이 안 된다"며 "정치는 잔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도부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강 최고위원은 "지금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 결정적 시점에 반복적으로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것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