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지사 공천 난항…장동혁 구인 나섰지만 '실패'
張 "경기는 반도체 큰 화두…기업인 모시려 접촉했지만 "
조광한 부상 가능성…구인난 지속 시 김문수·양향자 카드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의 남은 과제가 경기도지사 공천으로 좁혀졌다.
대구시장과 충북지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16개 광역단체장 중 전략적 요충지임에도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경기지사 선거가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의 마지막 퍼즐로 떠올랐다.
장동혁 대표는 5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경기도는 지금 반도체가 큰 화두"라며 "양향자 최고위원도 전문가이긴 하지만, 반도체 전문가인 기업인을 모셔와 경선을 한다면 경기지사 선거 국면을 반도체 이슈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상대 후보로 예상되는) 추미애 후보가 법조인이지 반도체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경선을 치를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반도체 기업에서 일했던 기업인들을 접촉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모셔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체제의 공관위에서 유승민 전 의원 차출에 사실상 사활을 걸었으나, 유 전 의원이 끝내 불출마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 전 공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본인이 숙고 끝에 내린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더 이상은 접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공관위원장 사퇴 후 새롭게 출범한 박 위원장 체제에서, 앞서 격렬한 내홍이 불거졌던 대구시장과 충북지사 공천은 일단락된 상태다.
충북지사의 경우, 김영환 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원점에서 재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내정 논란이 일었던 김수민 전 의원은 경선에서 제외됐다.
대구시장은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한 6인 경선 체제가 확정됐다. 두 사람 모두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나, 당 공관위 차원의 공천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전 공관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한 전남광주통합시장을 제외하면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가장 큰 난항을 겪고 있는 곳은 경기지사가 남았다.
유 전 의원 카드가 무산된 이후, 당 지도부와 '박덕흠 공관위'는 기존 후보군보다 여전히 새로운 인물 영입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장 대표가 직접 반도체 기업인 접촉에 나섰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경기도가 지닌 상징성과 파급력을 고려할 때, 기존 정치권 인사만으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조광한 최고위원 카드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조 최고위원은 본인이 우선 후보로 나서되, 반도체 기업인 등 경쟁력 있는 인물 영입이 성사될 경우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이는 후보 공백을 막으면서 영입의 여지를 열어두는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자임한 셈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인물 영입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한 카드로, 경기지사 후보 인물난이 장기화할수록 등판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은 직전 대선 후보 출신으로서 높은 인지도와 상대적으로 우위인 여론조사 지지율이 강점으로 꼽힌다.
양 최고위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추 후보가 확정될 시 '여성 대 여성' 구도를 형성하며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라는 이력이 강력한 대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관위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아직 안 정해진 경기지사의 경우는 빨리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master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