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제명…정청래 "어떻게 이런일 생기나"(종합2보)
"국민께 송구…혐의 부인못해 만장일치 의결"
금품수수 혐의 구속 박성호 강서구의회 의장도 제명
-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서미선 이승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돈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전격 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쯤부터 40여 분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한 뒤 언론에 이같이 발표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관련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의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돼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을 했다"고 밝혔다. 이견은 없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미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과 불법 정치자금 등 금품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두 사람에 대해서도 최종 제명 처분이 내려진 가운데 다시 유사한 일이 불거지자,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해 속도감 있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사무총장에 따르면 김 지사에 대한 제보는 이날 새벽 확인됐다.
정 대표는 조 사무총장에게 보고받은 즉시 윤리감찰단(단장 박균택 의원)에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언론에는 오전 9시 10분께 이 지시가 공개됐다.
정 대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나. 즉각 감찰하고 감찰 진행하는 것을 공개하라"고 했다고 조 사무총장은 전했다.
조 사무총장은 "당사자인 김 지사에 대해 대면 혹은 서면 문답을 받을 것을 윤리감찰단장에게 말했다"며 "문답 결과, 김 지사는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 부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저런 상황을 다 감안해 명백한 불법 상황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에게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해야 할 것 같다는 일치된 의견도 가졌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앞서 김 지사가 '대리 운전비 총 68만 원만 지원했고 전액 돌려받았다'고 해명한 것엔 "전액 회수인지 부분적으로 된 것인지도 당사자들끼리 얘기가 다르지 않나"라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68만 원보다 더 크다"고 했다.
그는 '김 지사가 직접 출석해 소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면으로만 받은 것이냐'는 질문엔 "대면이든 서면이든 직접 출석이든 이 사실관계가 인정 혹은 불인정, 다툼이 있거나 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액수 차이는 다소 있을지 모르나 명백히 금품 제공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다고도 했던데, 법정에서는 정상참작 사유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금품을 살포한 명백한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직접 소명을 받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명백한 사안이라고 최고위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비상 징계는 재심 없이 절차가 종료된다.
그는 당이 지방선거 공천에 있어 '도덕적 검증'에 엄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 금품 살포를 하는 행위가 있었고 그게 CCTV에 녹화되고 국민에게 보도되는 상황을 미온적으로 처리할 순 없다"며 "당이 최대의 엄격한 잣대를 갖고 판단했을 때, 국민도 민주당의 조치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직 단체장이든 경선 과정에 있는 자든, 경선에서 후보 확정이 된 자라도 계속 도덕적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당은 조치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 사건은 지난해 11월 말 김 지사가 청년 15명가량과 저녁 식사 겸 술자리를 가지면서 발생했다. 술자리가 끝난 뒤 김 지사는 참석자들에게 귀가용 대리 운전비를 거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김 지사는 미리 돈봉투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술자리를 하다가 일부 참석자의 요청에 비상금 봉투에서 현금을 꺼내 개별적으로 나눠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행위가 위법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자진 회수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은 이원택·안호영 의원의 2파전 가능성이 커졌다. 안 의원은 김 지사와의 정책 연대에 나서면서 전날(3월31일) 중도 하차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완주 의지를 보였다.
최고위는 이날 박성호 서울 강서구의회 의장도 제명했다. 공무원 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 의장은 전날 구속됐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