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박수민, 오세훈 집중 견제…'박원순 시즌2 막자' 한목소리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1차 토론회…吳 '한강버스·지도부 갈등' 부각
吳 "한강버스는 한강의 미래, 세운상가 개발보다 중요"…尹 "장동혁 백의종군해야"
- 김일창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윤희숙 후보와 박수민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다만, 세 후보는 '박원순 시즌 2'를 막아야 한다며 본선거에서 반드시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31일 오후 TV조선과 당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첫 경선 토론회에서 오 후보의 '한강버스'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복지와 무엇이 다른가, 기본유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등으로 당이 어려울 때를 상기하며 "당의 중진인데 당이 어려울 때 숨만 쉬셨다"라며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윤 대통령과 함께해야 한다고 했는데 오 후보의 혁신은 갈대혁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한강버스 7개 선착장 중 3개는 지하철역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인데 민주당의 프레임에 걸려들지 말라"며 "헌재 결론과 관련해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응수했다.
특히 한강버스 사업과 관련해 오 후보는 '밸런스 게임' 코너에서 세운상가 개발을 포기하고라도 한강버스를 지키겠다며 "한강버스는 한강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운 것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일체가 돼야 할 주체들이 손이 몸통을 공격하듯 서로 공격하면 이것이 합리적인가"라며 "저는 대단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이것을 선거 시작 전에 조금이라도 평평한 상태로 옮겨야 한다. 그런 절박한 심정에서 당에 요청했고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부터 제가 효자 노릇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엑스'(O·X) 질문 코너에서는 세 후보의 상반된 시각이 드러나기도 했다.
'선거 승리를 위해 이준석·한동훈과도 연대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윤 후보와 오 후보는 '동그라미', 박 후보는 '엑스'를 택했다. 박 후보는 "한 전 대표의 제명은 과했지만 지금 다시 붙이면 갈등이 커지면서 감당이 안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장에 낙선해도 당권에 도전해도 된다'는 질문에는 오 후보만 '엑스'를 선택했다. 그는 "낙선한 사람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장직 사수에 제 마지막 정치적인 각오를 걸겠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오 후보는 작년에 이미 대선에 도전을 한 분"이라며 "대단히 공허한 얘기다"라고 지적했다.
세 후보는 '선거 유세를 나갈 때 하얀색 점퍼에 더 눈이 간다'는 질문에는 모두 '엑스'를 선택했다. 윤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당 상황을) 숨긴다고 숨길 수 없다"며 "하얀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은 당대표라고 생각하는데, 공천이 마무리되면 백의종군하는 것으로 결심하고 하얀 옷을 입고 유세장에 오면 좋겠다"고 했다.
'다주택자는 집을 파는 게 맞다'는 질문에도 모두 '엑스'를 들었다.
세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누가 경선의 승자가 되든 전폭적으로 돕고, 제가 되면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이 세 사람의 역량을 합해 제2의 박원순 시즌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년 동안 서울에서 생기가 빠져나간 것을 다시 살리겠다"며 "지금은 경제 시장 윤희숙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러분의 질문을 듣고 고민을 쫓겠다"라며 "고민의 추격자 박수민이다"라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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