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 녹취' 격돌…與 "쌍방울 사건 완전조작" vs 野 "선동목적 증거조작"
민주 "조작수사팀 증언대 세울것…보완수사권 못 줘"
국힘 "오만한 공작정치…공천장 미끼 압박 아니냐"
- 서미선 기자, 장시온 기자, 구진욱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장시온 구진욱 박기현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의 회유 정황이 담긴 육성 녹취가 공개된 것을 두고 30일 여당은 "완전히 조작된 사건", 야당은 "선동 목적 증거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격돌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를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는 전날(29일) 국회에서 전용기·김동아 민주당 의원 등과 간담회를 열어 2023년 6월 19일 자신이 박 검사와 통화하며 녹취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박 검사는 여기서 '이재명 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전 부지사가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공익 제보자, 보석, 추가 영장을 안 하는 것 등이 가능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정치검찰에 의해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조작된 사건이라는 의심이 점점 진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의 생생한 음성을 들으면서 우리가 의심하고 비판한 게 맞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검사, 다시는 대한민국 검사 집단에 존재하지 못하도록 퇴출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재명이 주범이어야 한다는 검찰의 조작 시나리오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 사건은 윤석열 정치검찰이 이재명 죽이기란 목표를 정해놓고 허위 진술을 강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통해 이 사건을 포함한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을 성역 없이 파헤치겠다. 박 검사를 비롯한 조작 수사팀을 증언대에 세우겠다"며 "오늘부터 온라인 제보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박 검사가 SNS로 그것과 관련해 계속 선동하던데, 떳떳하다면 국정조사에 나와 입장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정상적 수사가 아니라 '인간 사냥'"이라며 "이번 녹취록 공개는 존재 이유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검사에게 수사권이든 보완 수사권이든 왜 주면 안 되는지 웅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 공작정치는 늘 패턴이 똑같다. 시작은 뜬금없는 녹취"라며 "'밭두렁 녹취록'을 갖고 조작 기소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자체가 몰염치하고 오만한 공작 정치"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 측 회유와 압박을 (검찰이) 가했다는 대북 송금 조작 기소 선동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박 검사 음성만 짜깁기해 공개한 자체가 선동 목적의 증거 조작이자 진실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변호사는 민주당 공천을 바라고 있을 청주시장 예비후보로, 3년 만에 갑자기 녹취라고 들고나온 자체가 매우 수상하다"며 "시중에선 당에서 공천장을 미끼로 회유, 압박했을 개연성이 있지 않냐고 한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은 "국정조사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짜깁기된 녹취록을 공개하며 우기는 것을 보면 조작 기소를 조작하기 위한 의도가 너무나 명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전부터 있던 녹취록이 왜 지금 튀어나오느냐"며 "서 변호사란 분은 그동안 어디 있다가 지금 찾아냈다고 하느냐. 국민은 납득할 수 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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