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주호영 "국힘·보수 무너뜨려온 공천 폐해 뿌리 뽑아야"
"朴 탄핵 문 연 첫 단추도 잘못된 공천…개혁 출발점 돼야"
- 김일창 기자,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이승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당내 대구시장 후보자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과 관련해 "잘못된 공천 관행을 바로잡는 공천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를 겨냥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 결정은 절차적으로도, 실체적으로도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주 의원은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결정이 민주적 정당 운영 원칙과 법치의 기본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현행 공직선거법 제47조 제2항은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는 때에는 민주적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 의원은 이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의 증언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3월 22일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밀어붙이면서 반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참석자는 찬성으로 간주하겠다는 식으로 표결을 처리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표결 방식 자체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이며, 민주적 의사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문을 연 첫 단추 가운데 하나도 결국 잘못된 공천천이었다"면서 "2016년 4월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었다. 저 역시 악의적이고 정략적인 공천의 피해자였다"고 상기시켰다.
주 의원은 특히 "이제는 국민의힘과 보수 세력을 무너뜨려온 공천 폐해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때다. 보수 몰락과 대통령 탄핵, 총선 패배와 끝없는 내분을 반복해서 불러온 주범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천 폐해였다"면서 "이제는 이 망령과도 같은 공천 폐해를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보수 재건과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첫걸음이 공천 개혁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공천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또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꾸려지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조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드시 손봐야 한다"면서 "
당 지도부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 인사를 단지 정계 원로라는 이유로 공천관리위원장 자리에 앉히는 구태는 이제 시정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렇게 선임된 공관위원장이 독단과 독선으로 공천을 밀어붙인 뒤, 선거에서 패배하면 책임은 당과 후보, 지지자들이 떠안고 본인은 자취를 감춰버리는 일이 반복돼 왔다. 수많은 선거에서 공천 실패가 반복됐지만, 그 책임자들이 제대로 정치적 책임을 진 적이 있었느냐"면서 "공천 개혁을 원한다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저의 행보를 둘러싼 시나리오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아니다"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공천 폐해를 바로잡는 데 있다. 국민의힘이 이번 일을 계기로 공천 개혁을 실천할 수 있느냐 없느냐, 바로 거기에 본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상식과 원칙에 맞는 판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면서 "만약 국민의힘이 불법적이고 원칙 없는 결정을 끝내 고수한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올해 6월 3일 지방선거 패배로 돌아올 것이다.
장동혁 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보수 몰락의 길이 아니라 보수 재건의 길을 선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 저의 나침반은 오직 대구 시민의 민심이다. 저의 유일한 기준은 대구 시민의 뜻이다. 저는 그 뜻에 따라 결심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호영 의원과 함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오는 30일 대구시장 경선 1차 비전토론회에는 윤재옥·최은석·유영하·추경호 의원과 홍석준·이재만 예비후보가 참여한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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