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박주민, 탈락자 끌어안기…전현희는 강남 공략

정원오, 김형남과 인연 언급…박주민, 김영배 만나
전현희, 옛 지역구 개포시장 방문…강남주민 스킨십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경선에 박주민·정원오·전현희(기호순) 후보가 진출했다. 최종 후보를 가리는 본경선은 4월 7~9일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같은 달 17~19일에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21일 열린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박주민(왼쪽부터), 정원오, 전현희 후보. 2026.3.2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들이 예비경선 탈락자 끌어안기에 나서며 표심 확장을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27일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와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을 언급했다.

정 전 구청장은 "청년을 대표하는 김형남 후보가 아쉽게도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며 "30대 내 집 마련 주도권 확보라는 김 후보의 1호 공약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김 후보와 한양대 인근에서 열린 상생학사 임대인·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만난 인연도 소개했다.

정 전 구청장은 구청장 시절부터 청년주거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대학가 주변 임대인들과의 갈등을 조정하며 반값 기숙사 모델인 상생학사를 만들었고, 주변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변화까지 이끌었다며 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전날(26일) 정 전 구청장은 관악구를 찾아 박민규 의원을 만났다. 정 전 구청장은 박민규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2년 전,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저를 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갑자기 서울시장 준비를 해보라고 했다. 제가 돼야 오세훈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다는 평에는 "명픽 이전에 박픽"이라고 했다. 본경선에서 현역 의원 세 불리기에 나선 행보로 보인다.

박주민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영배 의원을 만났다. 전날 김 의원의 초대로 서울 성북갑 당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의 손을 맞잡으며 "오래 준비한 박주민이 민주당과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박 의원은 "정책통 김 의원의 혁신 정신과 시간평등특별시 비전을 고스란히 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종합방재센터도 방문해 "단순한 사고 수습을 넘어 AI와 첨단 기술을 동원해 재난을 미리 판단하고 막는 시스템 설계자가 되겠다"며 '100년 안전대계' 공약을 발표했다. 싱크홀 예방을 위한 11m 깊이 지반 탐사 기술 도입, 노후아파트 전기화재를 막기 위한 아크차단기 지원, 노후 하수관 연 200㎞ 이상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을 맞아 응급실 뺑뺑이 해소, 재택의료·방문간호 확충, 간호·간병 국가책임 전환 등 돌봄 공약도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은 전날 옛 지역구인 강남 개포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강남 공략에 나섰다.

전 의원은 "개포시장은 강남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소중한 공간"이라며 강남에서의 경쟁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 한 분 한 분과의 관계 속에서 축적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강남 지역구에서 당선된 경험을 내세우면서 "강남의 신뢰, 강북의 지지를 함께 받는 민주당 후보야말로 서울에서 이길 수 있다"며 "검증된 본선 경쟁력으로 반드시 서울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