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성패 기준 잡은 장동혁…내홍에 텃밭 TK도 적신호

TK 포함 최소 4곳 이겨야…패배시 지도부 책임론
서울 '張·吳 갈등설 여전'…대구 '공천 잡음' 지속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3.23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서울·부산 승리를 지방선거 최소 목표로 제시했지만, 서울과 대구에서 균열이 노출되며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목표와 관련해 “서울과 부산 승리가 결국은 ‘이 정도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거를 잘 치러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기준”이라고 밝혔다. 텃밭인 대구·경북(TK)을 포함해 최소 4곳 승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계엄과 탄핵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국민의힘에 불리하다는 게 당 내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부산을 지키지 못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은 물론, 지방선거 이후 정부·여당의 정책 드라이브를 견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서울 청년정책 꿀팁버스'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 청년정책 꿀팁버스'는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청년 생활 접점으로 찾아가 청년정책 정보를 제공·상담하기 위한 현장 소통 프로그램이다. 2026.3.24 ⓒ 뉴스1 황기선 기자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시장이 후보 재공모에 응하면서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과의 3파전으로 압축됐지만, 유력 후보인 오 시장과 지도부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2일 면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하며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압박하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장 대표 등 지도부는 “후보 공천 이후 선대위를 출범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당 차원의 별도 선대위 구성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방해가 없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서울의 컬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와 서울시당이 각각 선거를 치르는 ‘투트랙’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이 공천 잡음 없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등 3파전 구도로 토론회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 판세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주호영 의원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6.3.22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 컷오프 반발 계속돼…김부겸 출마 가능성 높아 위태

텃밭인 대구에서도 공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컷오프되면서 반발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주 부의장은 공천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고, 이 전 위원장도 이정현 공관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등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당을 위해 필요한 희생이 있다면 서로 감수해야 할 때”라며 공관위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반발 기류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컷오프된 후보를 포함,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앞선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그동안 보수의 안방으로 불린 대구 수성마저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린 셈이다.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에 불거진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 확장 전략은 물론 TK 결집에도 균열이 생기며 선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