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이미 죽은 사람 못 살려, 구해둔 방도 뺐다"…불출마 재확인

"민주 구청장 서울시장으로 키워…난 칭찬도 못 들었다"
충주맨도 언급…"李대통령과 달리 국힘 써먹을 줄 모르냐"

조길형 전 충주시장. 2024.10.7 ⓒ 뉴스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19일 "죽어가는 환자는 명의를 만나면 살릴 수 있지만 이미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는 것"이라며 불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조 전 시장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고, 저쪽에서 나를 버리면 내가 떠나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주에다가 구해놓은 집은 와이프와 방 빼고 왔다"면서 "제가 낭만주의자만 아니었으면 경선 다시 해주겠다고 했을 때 쫓아 들어갔을 테지만, 지조와 자존심으로 시장을 세 번 한 저는 정치인보다는 선비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는 정치적으로 반대지만,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성동구청장을 찍어 키워주면서 이번 선거를 정치 대 민생의 구도로 가져왔다"며 "어떻게든 써먹으려 하는 민주당과 달리 이 당은 저한테 잘한다는 얘기도 안 해주더라"라고 토로했다.

'충주맨' 김선태 전 주무관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충주맨을 칭찬하고 데리고 간다고 할 때도 답답했다"며 "왜 우리 당은 사람을 써먹을 줄을 모르냐"고 꼬집었다.

다만 조 전 시장은 "당에 침을 뱉는 식으로 비치길 바라지 않는다"며 "당이 지금이라도 논란을 빨리 가라앉혀서 현장에서 힘들게 뛰는 사람들의 시빗거리나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충주맨' 김선태 전 주무관을 키운 것으로 알려진 조 전 시장은 지난 17일 당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하는 동시에 추가 공천 신청을 받으면서 김수민 전 의원 내정설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