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호남 출신이"…이정현 "대구서 꿩·알 먹고 털까지"

주 "대구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이 "후배들에 길 내줘야"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2026.3.16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 등 중진을 향해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평생 공직과 정치를 하며 충분히 많은 기회를 누린 분들이,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어야 할 때 오히려 자리를 더 움켜쥐려 한다면,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느 의원은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공관위를 공개 비판했고, 그 과정에서 '호남 출신'을 거론하며 지역 정서를 건드리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는 주호영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느냐"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대구가 길러준 정치인이라면 미래 감각을 가진 새로운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고, 본인은 서울시장이든 경기도지사든 중앙정치든 더 큰 무대에서 당과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 맞다"며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세대교체와 시대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혁신공천을 말하면, 세대교체를 말하면, 미래 리더십을 말하면, 거기에 협조하기는커녕 호남 출신이 대구를 아느냐는 식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말부터 꺼내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정당의 공천은 지역 혈통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