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공천 전권' 쥐고 이틀 만에 복귀…오세훈 접수 여부 주목
장동혁, 이정현에 "공천 전권 위임…현역 컷오프 가능성도
16일 서울시장 추가 공천 접수 공고…최후통첩 될 듯
- 김정률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선언 이틀 만인 15일 복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추가 공천 접수 신청의 길을 열어줬지만, 당 노선과 혁신 선대위원회 구성, 인적 쇄신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3일 혁신 공천 추진이 어렵다며 사퇴를 선언했던 이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원장 복귀를 선언하고,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천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으면 피하지 않겠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에는 오 시장의 공천 미접수도 영향을 미쳤지만, 공관위 회의에서 대구·부산시장 공천 과정과 관련해 현역 의원 등에 대한 컷오프를 주장했다가 공관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도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전권을 가진 이 위원장이 복귀함에 따라 지방선거 경선에 참여한 현역 의원 및 지자체장들에 대한 '대규모 컷오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6일에도 "정치는 자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때 완성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당 지도부 내부에서는 전권 위임을 복귀를 위한 정치적 힘 실어주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공관위가 전체 의결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 위원장의 뜻대로만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이 위원장의 복귀보단 오 시장의 공천 신청 접수 여부에 시선이 더 쏠리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이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으로 장동혁 대표에게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공관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6일 추가 접수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오 시장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도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준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두 차례 공천 접수 신청을 거부하고 혁신 선대위로의 조기 전환과 당내 극우 인사 정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배현진·이성권·김재섭 의원 등 개혁파와 친한계도 '혁신 선대위' 출범을 요구하며 오 시장 주장에 힘을 실으면서 장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를 장 대표의 '2선 후퇴' 요구로 받아들이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당권파 등은 장 대표가 당내 공개 비판을 자제하라고 언급한 만큼 공개 반발을 하고 있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오 시장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오 시장이 서울시장 경선에 자신이 없고 당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해, 불출마 명분을 쌓기 위해 장 대표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었다고 보고 있다.
당권파 일각에서는 오히려 오 시장에게 공천 신청 접수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장 대표도 지난 13일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세 번째 공천 접수 신청마저 거부하고 계속해서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할 경우 장 대표와 오 시장의 갈등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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