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윤 결의' 강성층 반발·친한계 "韓은?"…장동혁, 봉합 진땀
전한길 "장동혁, 윤어게인 버려"…탈당 의사 밝혔다 철회
친한계 "한동훈 복당시켜야'…長 "후속 조치는 행동으로"
- 손승환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이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는 여러 의견을 모아 결정한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당 노선 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그날 의원총회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인지, 어떻게 결과로 보여드릴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 107명 전원 명의로 12·3 비상계엄 선포에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간 절윤 요구에 선을 그어왔던 장 대표도 결의문에 이름을 올렸다.
장 대표는 전날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도 당의 변화 비전을 제시하며 "지난 윤석열 정부가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윤 정부의 노동 정책을 지적하며 그간 이어왔던 '우클릭' 행보에 변화를 보인 셈이다.
강성 지지층은 이에 크게 반발한 상황이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인 전한길 씨는 전날 "내일(11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당사에 가서 탈당계를 제출하겠다"며 "탈당한 이유는 장 대표가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11일 새벽 2시께 다시 입장문을 내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탈당 극구 만류 요청에 따른 조치"라며 탈당 의사를 철회했다.
강성 유튜버인 고성국 씨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서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한다"라면서도 "국민의힘의 이런 결의문을 주도하고 있는 국회의원들 있지 않나. 아무 도움이 안 되는 백해무익한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자 당권파는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가 '절윤 결의문'을 사전 기획했다고 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상 어떤 정당이 자신들과의 단절을 외치느냐"고 해명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결의문이 장 대표의 입장"이라며 "후속 조치는 말보다 행동으로 하겠다는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등을 두고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번 결의문의 후속 조치로 한동훈 전 대표를 복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놨다.
박정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장 대표가 잘못된 징계를 철회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면서 "한 전 대표에 대한 복당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전 대표 제명 논란으로 이미 한차례 고초를 겪은 지도부가 그를 복당시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지도부가 자연스럽게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하려고 할 텐데 이 문제를 또 꺼내면 문제가 되지 않겠냐"며 "일단 지선까지는 봉합한 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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