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 오세훈 겨냥 "특정인 특혜 없다…필요시 추가 접수"

이정현 위원장 "공천 절차 무시는 당 정체성 문제"
"오세훈 고민 충분 이해하나 개인사정 반영 못해"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구진욱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공당의 공천관리위원회는 특정인을 상대로 규정을 만들거나 배려하거나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향후 지역별)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든 광역단체든 논의를 거쳐 추가 접수를 받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늘 회의에서는) 어느 지역에 추가 접수를 받느냐 마느냐에 대한 것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인사들을 겨냥해 "공천의 룰과 규정, 절차를 무시하거나 경시해도 되는 것처럼 하는 것은 당의 존립과 정체성과도 관련된 문제"라며 "공문을 보고 기간을 지켜 지원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에 누구를 막론하고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하는 사람, 공직에 진출하려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시간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밝힌 데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고 하는 것이지 추가 모집을 안 하겠다, 비워두겠다는 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오 시장에 대해선 "우리 당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정치인 중 한 분이고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라며 "당의 방향과 큰 틀의 정치 변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말씀을 하셨고 개인적으로 그분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나 사정에 대해 특별히 반영할 수 없는 당직에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개인에 대한 것으로 공관위가 결정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도권에서 중량급 후보가 부족해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픈 부분이고 엄연한 사실"이라며 "저희만의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니라 당에서도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문을 계속 열어놓고 더 좋은 인물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추가 접수를 통해 (후보 등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모집 데드라인과 관련해서는 "선거 후보 등록이 5월 14일쯤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날까지도 공천은 가능하다. 사실 데드라인은 따로 있지 않다"며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보고 상황에 따라 추가 모집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 일정이 늦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기의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최종적으로는 민주당보다 더 일찍 끝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노선 논쟁에 대해서는 "공관위는 공천 관리 권한만 부여받았다"며 "현안에 대해 언급하거나 관여·개입하는 것은 권한 밖이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도 확정했다. 공관위는 10~11일 이틀간 전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0~13일 나흘간 광역단체장과 인구 50만 이상 기초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공관위는 면접 심사를 통해 △직무역량 △당 정체성 △도덕성 △확장성 등 4가지 핵심 항목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검증할 예정이다. 후보자들은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추진할 지역 정책을 설명하는 3분 정책 프레젠테이션(PT)도 진행한다. 다만 공관위 논의 결과 부적격자로 판단될 경우 면접 심사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