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장동혁에게 지쳤다, 대구도 탈당 흐름…오세훈 미등록 극도의 불만 표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 마련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찬반 투표소를 나서며 통화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이승배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 마련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찬반 투표소를 나서며 통화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장동혁 지도부의 강경 노선에 보수 텃밭 대구서도 민심 이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 후보들이 당 지도부와 떨어져 선거 운동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주 의원은 9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과 인터뷰에서 6.3 지방선거를 86일 남겨 놓은 현재 판세에 대해 "민주당이 전국 17개 시도지사를 석권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등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고 했다.

특히 "대구에서도 몇십 년 당원들이 '왜 너희들끼리 싸우고 있느냐' '꼴도 보기 싫다'며 탈당하겠다는 분들도 많다"며 TK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주 부의장이 장동혁 대표에게 '이러면 안 돼, 진짜 큰일 나'라고 조언한 적 없냐"고 묻자 주 의원은 "이야기도 듣는 사람이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며 "윤어게인하고 결별해야 한다고 했지만 따라오지 않더라, 그런 시도를 여러 번 하다가 이젠 포기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선 "큰 사단이 난 것"이라며 "당에서 계속 현직 시장을 상처 내고, 본인은 이렇게 하고 싶은데 당은 다른 쪽으로 가는 것에 대한 극도의 불만 표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군명유소불수(君命有所不受·사마천 사기 제경공편)라는 옛말이 있다. 전쟁에 나가는 장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임금의 명령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일종의 명령 거부"라고 설명한 뒤 "현장 민심을 잘 알고 있는 오 시장이기에 '당 방향이 이래서는 어렵다'는 항의"라며 오 시장이 당 지도부와 결별, 독자 선거 운동할 수도 있다는 배수진을 친 것으로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