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힘 공관위원장 "지도자, 백의종군 결단 필요"

"스스로 양보로 정치 품격 보여줘야…큰 정치 장면 필요"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 시작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앞두고 "당과 지역을 위해 헌신해 온 지도자들의 백의종군과 같은 결단이 정치를 한 단계 높이는 아름다운 장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안정성을 지켜내기 위해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정치가 스스로 변화의 문을 여는 결단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 마감일에 나온 이번 메시지는 공천 심사를 앞두고 중진·현역 단체장의 용퇴나 험지 출마를 촉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국민이 정치에 요구하는 기준은 훨씬 높아졌고, 정치를 바라보는 눈도 어느 때보다 엄정해졌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치는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치에는 위기의 순간마다 판을 바꾼 큰 결단의 장면들이 있었다"며 "서로 다른 세력이 연합하는 정치도 있었고 또 어떤 정치인은 자신의 길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 스스로 양보를 선택함으로써 정치의 품격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역시 그런 큰 정치의 장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의 울타리를 넘어 협력할 수 있는 세력과 서로 문을 열어야 한다. 때로는 길을 열어주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당과 지역을 위해 헌신해 온 지도자들의 백의종군과 같은 결단이 정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아름다운 장면이 될 수 있다"면서 "그 결단은 오히려 국민과 당원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고 더 높은 곳을 향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