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3·1절마저 북한 향한 구애의 장으로"
"진정한 평화는 구걸 아닌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질 수 있어"
"평화라는 허울 좋은 구호 아래 안보 무장해제를 자처"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이 3·1운동 107주년을 맞아 대북 적대행위를 철저히 배격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3·1절마저 북한을 향한 구애의 장으로 이용해 순국선열을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통수권자인지, 북한 대변인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정권을 향해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하며 또다시 구걸에 가까운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다"면서 "이것이 과연 독립 정신을 계승하는 대통령의 자세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엄숙한 자리에서, 우리를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는 북한의 내부 경제 계획까지 살피는 모습에 국민들은 참담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며, 북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선열들의 희생을 도구로 삼은 모독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이미 대한민국을 '영원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선제적 조치'를 운운하며 우리 군의 손발을 묶는 9·19 군사 합의 복원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상대는 호시탐탐 우리를 도발할 기회만 엿보고 있는데, 정부는 평화라는 허울 좋은 구호 아래 안보 무장해제를 자처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북한의 선의만 바라보는 짝사랑은 평화가 아니라 더 큰 위협을 불러올 뿐"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진정한 평화는 구걸이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해서만 지켜질 수 있다는 냉혹한 국제 정치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이라도 허황된 장밋빛 대북 환상에서 깨어나 굳건한 한미 동맹과 강력한 안보 태세를 갖추는 데 매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측과의 대화 재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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