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정부, 소박한 꿈 악마화…국힘은 내집 마련 꿈 지킬 것"

"말로 겁박하거나 갈라치기로는 절대 해결 안 돼"
양천구 부동산간담회…"나오니 좋다" 뼈있는 농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국민의힘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부동산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5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을 가진 분들을 마귀로 악마화하는 것이 이 정부라면, 그분들의 소중한 꿈을 내 꿈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자녀를 교육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조금 더 넓은 집에 살고 싶다는 그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그저 말로 겁박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거나 집 가진 사람들을 죄악시해서 집 가진 분들과 집 가지지 못한 분들을 갈라치기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며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면 저희 국민의힘에서 바로잡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충돌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이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 사실을 거론하며 다주택자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자, 장 대표는 이 대통령 소유 분당 아파트를 들어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할 건지 밝혀달라"고 맞받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장 대표는 "대통령 때문에 저는 대한민국 다주택자의 상징처럼 돼서 명절 연휴에도 대통령과 SNS로 싸우느라 과로사할 뻔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토지공개념에 대한 한 주민의 질의에는 "지금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토지공개념은 헌법이 예정하고 있는 제한의 정도를 넘어서서, 재산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정도"라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책 설계 과정의 고충과 관련한 질문에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여러 장치들을 두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데 국민의힘은 법을 만들든, 정책을 추진하든 늘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은 '일단 해보고'라고 한다"며 "그러면 우리 국민의힘은 정책 발목 잡는 정당처럼 보이고, 민주당은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처럼 보이는데 민주당이 싸질러 놓은 거 치우느라 저희 국민의힘이 너무너무 힘들다"고 주장했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거부' 논란에 따른 당내 갈등으로 공식 일정을 최소화해 온 장 대표는 이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쏟아지는 지지자들의 환호에 "밖으로 나오니까 이렇게 함성도, 박수도 보내주시는데 국회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자주 밖으로 나와야겠다"며 말했다.

masterki@news1.kr